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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이용덕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8월
평점 :


책 제목이 신선했다, 그리고 자극적이다.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라는 제목과 혐한으로 물든 일본 사회에 반격을 가하려는 여섯 청년들의 이야기라니 나의 흥미를 끌기엔 충분했다.
더군다나, 호사카 유지 교수의 추천작으로 어떠한 내용일지 궁금했다.
저자는 재일 한국인 3세이다.
여러 저서가 있지만, 이 책은 제42회 노마문예신인상을 거머쥔 작품으로 궁지에 몰린 재일 한국인의 분노와 슬픔을 담은 역작이다.
저자는
이 소설의 제목인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가 내포한 의미에 대해서 말하자면, 1923년 일본에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조선인이 소동을 틈타 우물에 독을 풀었다’와 같은 유언비어를 정마로 믿은 일본인들이 자경단을 급조하여 죽창과 곤봉과 단도 등 주변에 있던 흉기를 들고 그전까지 이웃에서 함께 생활하던 재일 조선인을 차례차례 학살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혐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일본정보가 철저히 은폐하려고 했던 관동 대진진과 조선인 학살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봐도,
그리고, 심심치 않게 뉴스를 떠들고 있는 극우단체의 한국인을 비방하는 단어, 그리고 문구,
욱일기를 흔들며 비하하는 일본인들,
최근에 도쿄 올림픽에서도 의도적으로 보여 졌던 혐한의 흔적은 참으로 씁쓸하기도 했다.
직접 살고 있지 않으니 나의 피부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책의 내용을 보며 그들이 겪었을 고통, 사연 등은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일본의 첫 여성총리가 당선되고, 그녀는 극우 세력으로 재일 코리안의 차별은 더욱 심해짐을 가시와기 다이치는 예견하다.
책의 주인공인 가시와기 다이치는 윤신과 대화하는 장면으로 내용은 시작된다.
둘의 공통점은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으로 국적은 일본 국적이지만, 앞으로 몸을 던지려고 하는 정치 운동인 재일 한국인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하려고 한다.
배외주의자의 이야기를 하던 다이치와 신은 가게에서 나오자 함께 있던 일본인이 시비를 걸며 혐한 행동이 나오자,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임을 직감하게 되었다.
p56. 역사를 파악하면 나폴레옹의 등장과 퇴장도 대중의 의지라는 걸 알 수 있다면서. 모든 것은 대중의 의지지만, 우리도 거기에 참여 할 수 있다고 살아 있다는 것은 거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그렇지만 말이야, 신 군, 참여하는 것 이상의 일을, 반격을 우리는 결코 할 수 없는 걸까?
‘청년회’에서 등장하는 재일 한국인의 인물들은 단순하지 않다.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내용이 내포되어 있다.
김마야와 그녀를 잃은 오빠 김태수,
귀국 사업을 계획하는 박이화,
양선명과 기자마 나리토시
여섯 명의 청년들의 무겁지만, 반격을 시도하려는 각각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나니,
마음도 무겁고 답답해져 오는 것도 사실이다.
단순 소설로만 듣기에는 가볍지 않다.
지금 그 나라에 실제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의 아픔과 슬픔이 전해져오기 때문이다.
헤이트 크라임, 자경단, 부부성별과 동성혼 등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혐한이 꼭 일본에서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반일, 미국에서 흑인의 차별 등 차별에 대한 주제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이였다.
저자의 문예상 수상과 후보에 올랐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자극적인 무거웠던 제목 이였지만, 여러 의미와 내용을 깨닫게 되는 생각이 깊어지는 책 이였다.
[시월이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