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 - 마흔에 쓰는 방구석 속마음 일기
신재호 지음 / 파르페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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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 ?

마흔에 쓰는 방구석 속마음 일기

 

마음속에 담아 놓은 나의 이야기 쉽게 꺼내 들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누군가에는 솔직히 말하기도 어렵다.

속마음 일기, 누군가의 일기장은 남 몰래 훔쳐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마도 난 누군가의 마음을 슬쩍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 직장에서 신계장님으로 그리고 작가 실배님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나와 비슷한 또래로 같은 시대에 살면서 사는 방식은 달랐겠지만, 그 시대의 풍경은 비슷하여 더욱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 ?

로또는 그렇다.

로또는 당첨되기도 너무 어렵지만, 그 일주일을 즐거운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는 존재.

당첨되면 뭐할까,

당장 회사 그만 두고 여행을 가야겠다.

아니, 백화점가서 그 동안 눈여겨 왔던 여러 가지를 사야지.

바로 브런치 먹으로 가야지

당첨 발표가 나고 희망이 사라지지만, 로또를 사면서 다시 꿈을 꾼다.

 

저자와 그의 아내가 함께 로또가 되면, 하고 이야기를 한다.

 

“나는 말이지, 당장 회사 그만두고 한적한 곳에서 독립서점을 내고 싶어. 거기서 독서모임도 하고 너무 좋겠지? ”

 

 

“당신, 제정신이야? 로또 1등 당첨금, 그게 얼마된다고 회사를 그만둬? 독립서점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게 현실이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구나 하며,

부부의 대화가 너무 웃기기도 너무 슬프기도 했다.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흰머리와 함께, 그리고 스쳐가는 바람에도 눈물이 나는 솔직한 감정의 40대의 나이.

딸과 함께하는 마지막 콘서트,

아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승부

가족끼리 정치 얘기는 하는 게 아니라는 말,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의 비지찌개

결혼 후 어머니와 아들,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로 인한 남편과 아내 이야기와 함께 하는 후배직장인들의 고민

 

가정, 직장, 취미생활의 이야기는 가까운 우리 이웃의 일상 이야기였다.

나 역시도 라디오에서 노래를 들으며,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슬며시 눈물이 날 때가 있고, 아이와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 추며 스트레스를 풀고,

친정엄마가 해주시는 겉절이 김치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아마도 나이가 들면서 감정도 솔직해지고, 일상 생활에 평범함을 가진다면 그 만큼 기분 좋게 하는 게 없다.

이것이 인생이다.

 

마흔에 쓰는 방구석 속마음 일기는 스펀지 같이 나의 마음을 흡수 시켰다.

글 속에서는 꾸미지 않는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하나,

갑자기 가수 정인의 사람 냄새가 나~ 노래가 생각날 만큼

그의 이야기는 공감도 가고 또 눈물도 났다.

 

울고 웃고, 인생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신나게 들었더니, 힐링이 되는 책 이였다.

늦었다고 하면 늦고, 빠르다고 하면 빠를 나이에 시작한 글을 쓰는 작가님에게 무한한 힘을 실어주고 싶다.

계속해서 읽고 싶은 글이다. 계속해서 만났으면 좋겠다.

 

힘들고 즐겁지 않은 일상생활에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파르페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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