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계의 모든 말 - 둘의 언어로 쓴 독서 교환 편지
김이슬.하현 지음 / 카멜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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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춘들의 생각을 읽고 싶었다.

나이가 들고 자녀가 커가고 있으니

성장해가고 있는 둘만의 언어에 빠져들고 싶었다.

교환 편지, 주변에서 보면 엄마와 사춘기 딸이 함께 쓰는 교환편지를 본적이 있다.

친밀하고 보듬어 주고 싶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쓰여지는 편지

 

91년 두 여성 작가가 보여주는 교환 편지

‘이걸 우리만 읽기는 너무 아깝다.’

둘만 보기에 아까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세상에 나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애틋해 보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로또는 사는 김이슬 작가,

로또 사는 돈이 가장 아깝다고 말하는 하현 작가

하지만 책 취향이 드물게 겹치면 뜨겁게 황홀하게 즐겁다고 말하는

왠지 달라 보이지만 비슷해 보이는 친구들

 

소개되는 책과 함께 하는 편지글,

여러 문구가 인상적이지만 나와 비슷했던 한 내용을 소개해본다.

 

편지 12

익숙한 오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_김혼비(민음사,2018)

어떤 날에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나는 왜 이렇게 친구가 없을까, 왜 누군가와 쉽게 친해지지 못할까, 왜 자꾸 사람을 놓치거나 잃게 될까, 그러니깐 내 인간관계가 이 모양인 이유가 도대체 뭘까,

아마도 그건 내가 세 가지를 어려워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거야

 

연락과 장난, 그리고 말 놓기

 

나는 왜 연락, 장난, 말 놓기가 어려웠을까, 아니 누군가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을까

깊게 생각 해본적은 없었지만, 현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문득 생각했다.

영역을 침범한다는 것,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친해지기 어렵다는 것

나이와 관계없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놓지 않는 것 역시 거리를 두게 되는 것이 친해지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공감도 되고, 그래도 나를 이해해주고 마음을 열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것으로도 위로가 된다.

 

두 작가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듣다 보니 벌써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글을 쓰는지 부럽기까지 했다.

 

한참 사회생활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기

어렵고 힘든시기를 서로의 힘이 되어가면서

의지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둘만의 언어

두 작가 세계의 모든 말,

어딘가에 끌려서 읽게 된 책은

나에게 청춘들의 힘을 얻어가는 것 같았다.

 

나의 자녀가 이 나이쯤 어떤 생각을 할까

지나온 나의 인생에서 이 나이엔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인생을 조금은 여유롭게 생각하는 힘이 아닐까

 

지금 시대에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나는 우리 청춘들을 응원하고 싶다.

 

좋은 책 , 좋은 문장을 청춘들의 이야기와 함께 하고 싶다면,

그리고 우리네 청춘들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카멜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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