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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
기시미 이치로 지음, 고정아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1년 6월
평점 :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
기시미 이치로는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작가다.
아들러 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철학자이다 .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의 강연이 나왔다고 하여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삶과 죽음 거창하게 들려온다.
인생의 과정에 꼭 필요한 삶과 죽음을 저자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책의 구성은 총 6번째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수업, 철학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수업, 행복해지는 법
세 번째 수업, 우리는 모두 ‘타인의 타인’이다
네 번째 수업, 나이 듦과 질병을 통해 배우는 것
다섯 번째 수업, 죽음은 끝이 아니다.
여섯 번째 수업, 지금 여기를 살다.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이치로와의 대화
기시미 이치로의 책은 질문과 답이 함께 설명이 되어있는데, 난 이 페이지가 좋다.
학문이 너무나 어려우면 전공하지 않거나, 전문용어를 모르는 경우가 있어 쉽게 다가서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을 선택했다.
아들러 사상은 철학이므로 제대로 된 이론적 기초가 있다는 점, 전문용어를 별로 사용하지 않아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점에서
아들러 심리학은 psychology for the of us (우리 모두를 위한 심리학)이라고 하여 선택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조금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자라며 배움의 과정 중 철학이라면 사색정도로 여겼던 것 같다.
철학과에 나와서 뭘 할 수 있을까,
깊게 생각하고 많은 생각이 있어야만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p18. 철학이란, 그리스어로 필로소피아(philosophia)라고 합니다. 근대어로는 번역되지 않고 그래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필로소피(philosophy) 라고 하는데 ‘지혜를 사랑한다.’ 는 뜻입니다.
철학을 배우면 생각하는 이치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내가 말했던 사색이 간단한 생각이 아니라, 저자의 이야기처럼 ‘어떤 식으로 생각하면 좋을까; 라는 내용으로 이성, 말을 배울 수 있는 학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인지 요즘은 철학과 관련된 책이 꾸준히 인기가 있다.
나에게 있어, 철학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내 생각을 한발 짝 더 나아가게 한다고 믿고 싶어졌다.
p131. 나이 듦과 질병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를 고민하다가 저는 ‘진화’나 ‘퇴화’가 아니라 ‘변화’라고 보는 것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또 젊음과 늙음, 건강과 질병의 우열을 구분하지 않으면 되는 거죠, 그때그때의 상태를 인정하고 각각의 우열을 가리지 않으면 됩니다.
생각하는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
나이 듦에 있어 퇴화가 되면 질병이 생겨서 자꾸 설 곳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살았었던 나에게 퇴화가 아닌 변화로, 건강과 질병을 우열을 구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 생각을 변화 시키는 책이였다.
누구든 살면서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현실도 떠오른다.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 않은 삶과 죽음,
그리고 나이듦에 대한 강의는 내 인생에서 삶과 행복, 그리고 죽음까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현실적인 내용과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이어가야겠다.
많은 느낌을 갖게 하는 날이였다.
왜 이도록 인기 있는 작가였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기시미 이치로는 책은 나의 책장에서 미움받을 용기의 책 옆에 가지런히 놓아진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고, 받아들임을 느껴야 한다면 좋은 책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SA(에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