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연쌤의 파란펜 - 세계적 문호들의 문장론 & 이낙연의 글쓰기
박상주 지음 / 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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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연쌤의 파란펜

 

내 기억에 어딘가에 남아 있는 내용 중 기록하는 것만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나의 마을을 또는 어떠한 일을 기록하고 저장하고 싶어진다.

기록을 하려면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잘 쓰고 싶다.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

세월이 들면서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서점에 들러, 온라인 책방을 이용해 글쓰기 책을 몇 권 구매한 적이 있었다.

유명하신 작가님은 어쩜 그렇게 글을 마음에 와 닿게 쓰는지. 잘 쓰시는지 

  

낙연쌤의 파란펜도 마음에 와 닿는 책 중 하나다.

저저 박상주님도 20녀년을 기자로 살았다.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의 소통메시지비서관(연설비서관)을 지냈다.

20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시면서 글도 많이 쓰셨을 텐데 낙연쌤의 글을 접하고 그만 꼬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낙연쌤은 언론인과 정치인과 행정가로 산 분이다. 21년 동안 동아일보 기자이기도 했다. 평생을 글을 쓰게 될 것을 예감하기도 하고, 메모도 항상 습관처럼 하신다고 한다. ‘메모한다, 고로 나는 존재 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R.데카르트의 내용을 참으로 멋지게 비유적인 표현 사용했다.

이 내용은 내 마음속에 저장이 되었다.

 

p11. 들어가며,

좋은 글이란,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며, 고정된 틀을 넘어서되 기본을 무너트려서는 안되며, 한 번 쓴 글은 여러 차례 퇴고를 하면서 다듬어야 하고, 다독과 다작 다상량이 최고의 글쓰기 비결임을 밝혔다. 

 

p18. 사람들은 왜 글을 쓸까? 유협은 천지만물의 정화인 사람은 감수성과 창조성을 타고났으며, 이로 인해 그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마음에 느낌이 생기면 언어로 확립되고, 언어가 확립되면 문장으로 표현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라는 것이다.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방문 시 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에게 홍상과 무릎담요를 전달하고, 간호사님이 한글로 쓴 친필 답신을 보냈다는 기사를 본이 있다.

이 책 내용 중에서도 소록도에 들어선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 개관식 축사를 준비하면서 쓴 글이 나와 있었다. 개관식 축사의 글을 읽으면서 바쁜 일정에도 문대통령이 간호사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기념품을 챙겨 주시는 것에 대하여 그 진심을 백번 이해할 수 있었다.  

 

p 67. 연설팀 초안을 읽은 낙연쌤은 글 속에 치열함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센인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두분께 드리는 헌사로는 너무나 안이합니다.” “ 날카로운 면도칼로 살을 베어내는 듯한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피가 뚝뚝 떨어지고,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로 치열한 헌사를 바쳐야 할 때가 있습니다. 두 분의 삶은 글재이라면 욕심을 한껏 부릴 만한 것 아닌가요? ”

낙연쌤의 수정본은 요란한 수식어 한마디 없이 건조하게 사실만 전달하는 글이지만 두 간호사가 처음 소록도병원으로 올 때와 일할 때와 떠날 때의 모습을 영상이나 그림처럼 묘사하고 있다.

형용사나 부사나 관념어를 절재하면서 건조하게 쓴 글이다.

그런데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유는 진심을 담았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내용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글의 이음새가 탄탄해야 한다.

화장하지 않은 글이 더 예쁘다.

간결하게 소박하게 정직하게 써야한다.

글이란, 자신의 말로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내면 그만이다. 

 

이 책은 실제 글을 쓸 때의 흐름의 구성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글의 마음, 글의 뼈대, 글의 꾸밈, 글과 삶의 이야기를 한 챕터씩 소개하며, 글쓰는 방법과 낙연쌤의 파란펜 이야기 그리고 연설팀의 초안과 낙연쌤의 수정본을 함께 읽어볼 수 있다

  

저자의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내용과 낙연쌤의 수정본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글쓰기의 가장 강조한 점 사실진심을 기준으로 하여,

진실 되고, 간결하고,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글쓰기를 하고 싶어졌다.

조금씩 배워가면서 조금씩 나아가 봐야 겠다.

 

아마도 글을 쓰고 하는 분, 글쓰기를 이미 하고 계신 분, 글을 더 잘쓰고 싶으신 분이라면 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예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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