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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수지 모건스턴 지음, 알베르틴 그림, 이정주 옮김 / 이마주 / 2021년 6월
평점 :


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14살의 보니 보네,
보니는 엄마와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작가를 꿈꾸며, 혼자만의 방을 꿈꾸고, 짝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바라보며, 친한 친구 도델리와 수다 떠는 평범한 프랑스 소녀, 보니를 상상해 보니, 곱슬머리에 마른 얼굴을 하고 있음직 하다. 이 나이 또래의 소녀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고민들을 함께 볼 수 있는 듯하다.
작가가 꿈인 보니는 청소년들에게 글쓰기를 장려하는 후원자 저택에서 ‘미래의 작가’ 대회에 대표로 나가게 된다. 그것도 짝사랑하는 카를과 함께
후원자 저택으로 가는 도중 기차의 임시파업 인해, 2인용 자전거를 함께 타고 가게 된다.
무사히 도착한 둘은 맛있는 음식, 좋은 대접을 받고 대회에서 글을 썼지,
대회의 주제는 ‘당신에게 살날이 딱 하루만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하루 동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지는 않을까? 아님, 조용히 죽음을 기다릴까. 나도 주제에 대하여 생각을 함께 해보았다.
엄마와 대회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서 주제 질문에 초고를 찾아와 읽어주었다.
‘나는 온종일 울 거예요. (이후 생략)’
하지만 역시 보니는 나와 달랐다. 보니의 초고를 다 들은 나는 가슴이 아팠다.
내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것, 볼 수 있지만, 이제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온종일 울꺼라는 글은 어린아이 같지만 깊은 인생을 알 것 만 같은 내용이였다.
대회는 어떻게 되었을까?
또한 프랑스의 사회도 함께 볼 수 있다.
이혼 가정에서 엄마와 함께 작은집에 사는 보니는 절망하지 않는다.
p131. “진짜 가슴 아픈 일이에요, 그러나 마리안느아줌마, 이 상황에 익숙해지실 거예요, 그리고 좋은 일이 생길 거에요.‘
완벽한 가정으로 보였던 친구 도델리의 아빠는 프랑스선생님과 바람이 나고 집을 떠난다.
가슴 아픈 도델리 엄마 마리안느에게 위로한다.
문화의 차이일까,
이혼가정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변해가고는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혼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나라 아이들과 조금은 다른 환경과 생각이다.
이혼 가정이라고 해서 불행해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시 사랑하는 부분에 대해서 당연하듯 생각하니 말이다.
내 삶도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을 먹을까? 먹지 말고 잠을 더 잘까?
회사를 차를 타고 갈까?, 버스를 타고 갈까?
평범한 소녀 보니를 통해 또래 아이의 생각, 그리고 선택과 결정을 지루할 틈없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말 ‘ 또 선택의 기로에 놓였군. 하지만 삶의 목표가 있다면, 어려울 것 없어.’
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제목만큼이나, 청소년 아이들에게 귀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유쾌한 책 이였다.
[이마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