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너는 나의 시절이다.

너는 나의 시절이다 - 정지우 사랑 애愛세이
정지우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정지우 사랑 애(愛)세이_너는 나의 시절이다.

정말이지 에세이는 오랜만에 읽어본다.

작가 정지우님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표현을 하지 않아서, 다정하지 못해서, 잡념으로 사랑하는 순간을 놓친 적이 있어서 사랑에 매일 실패한 사람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내가 이 책을 읽은 순간에는 이 만큼 사랑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겉표지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에세이 , 나의 사랑도 이렇게 반짝 빛나고 있는 것일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에게 ‘사랑’이란 단어는 열정이 아닌, 편안함과 안락함이라고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난, [아무튼 술]로 책을 접해 본 작가 김혼비님의 이야기를 먼저 접해보았는데, 너무나 솔직해 보이고 소탈해 보이는 작가님을 평소에 좋아하고 있었다. 추천사 에세이스트 김혼비님은 정지우의 글은 아껴뒀다 힘들 때 꺼내 읽는 비상약이다. 라고 추천글을 보았을 때 너는 나의 시절이다.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 하나 하나 읽으면서 ‘그래, 비상약, 흐흐흐 ~ 맞는 말이네’ 라고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시골소녀 아내와 도시소년 작가님의 다름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해결하는 이야기 땅콩 할아버지, 아이와 함께 작은 탈출을 감행한 선유도 방문 이야기 마음을 기울인 만큼 삶이 된다는 이야기, 아이에게 몰입과 방법을 익혀 나의 마음을 기울이면 행복하고 기쁜 삶이 된다는 이야기는 읽었을 때, 사랑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삶과 일치할 때이고, 반대로 가장 슬플 때는 삶과 불일치한 때인 듯하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삶이 있고, 지향하는 삶이 있다. 원하는 대로 흐름을 따라간다면 그 또한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지금 자녀를 키우고, 결혼 후 살면서 남편과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다른 시점의 삶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배울점도 많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랑, 평범함 속에서 사랑은 늘 존재해있고, 이 사랑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너는 나의 시절이다. 진정한 사랑 에세이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다.

포르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