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이선우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4월

설렘 _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40대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

최근에 누군가 나에게 삶의 낙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삶의 낙(樂)이 무엇이 있을까, 아직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 나의 삶의 즐거움이 생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저자의 나이 50, 저질 체력과 갱년기 극복을 위한 100일 달리기.

어~ 난데~ 저질 체력과 우울함이 잠깐 잠깐씩 오는 요즘.

슬기롭게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순식간으로 읽게 되었다.

한 줄 평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멋진 여성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남들 대학을 갈 때 여군이 되었고, 군 생활을 마치고 강사로 일을 하다 박사학위까지 도전 또 도전, 이렇게 성공한 삶을 살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갱년기로 인해 무기력과 우울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성공을 했다고 해서 마냥 행복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저자의 후배는 이렇게 말한다. p28. “언니, 사람들이 왜 행복하지 않은 줄 알아? 그건 꿈이 없어서래, 그런데 왜 꿈이 없는지 알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래,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게 아니라 꿈꾸는 동안 행복하기 위해 있는거지, 언니는 꿈을 꿀 줄 아는 사람이었잖아,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 봐,” 라고 조언을 했다고 한다.

난 갑자기 머리를 한 대 맞는 느낌으로 정신이 번쩍했다. 나도 꿈이 없이 살아가고 있고, 그냥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랐던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였다. 나도 언제가 꿈을 이루는 게 행복한 게 아니고 꿈을 이루려는 동안 과정이나 노력이 행복한 거라고 들은 적이 있었다.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다시 생각해보게 했던 이야기였다.

난 40대 이후가 되면서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고, 갱년기도 아직은 멀은 것만 같았다. 저자의 지인 또한 건강한 갱년기를 지내기 위해 더 힘듦으로 몰아내고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운동이였다고 한다. 워킹맘인 나는 집에 돌아오면 식사 챙기고 설거지 하다보면 남은 시간은 쇼파에 누워 TV를 보거나 가만히 멍 때리기만 한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힘들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소홀히 하고 있다.

‘삶은 개구리 증후군’ 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끓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바로 뛰쳐나와 살지만, 미지근한 물에 개구를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그 온도에 적응하다가 삶겨 죽는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내가 변화되는 삶을 인지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모두 힘들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생각하고 실천하기에 앞서 여러 이야기를 인용하는 부분이 있다. 이중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 라고 하였다고 한다.

무엇부터 바뀌어야 할까, 나도 힘들고 치친 생각을 다른 즐거운 행동으로 바꿔야 할텐데 하는 첫 번째 생각이 들었다. 나도 달리고 싶다. 지은이의 10일, 30일, 딱100일을 계획적으로 꾸준히 한다면 성공을 이루지 싶었다.

저자의 달리기 기록은 날로 긍적적인 변화가 많았다. 100일 달리기 있어 하루 하루씩 의미를 부여하며 달리고 있었다. 100일 마치며 자신감을 가진 마음,

나도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봄이 시작되면서, 나의 주변사람들은 마라톤을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나도 코로나 이전에는 회사 직원들과 함께 핑크런을 도전하여 달리기도 하고, 5. 10km를 간단한 대회를 참여하기도 했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변하였다. 한꺼번에 동시 출발하는 내용을 없애고, 혼자서 출발을 하고 도착을 기록하는 외로운 싸움이 되었다. 하지만 외로운 싸움도 다시 도전이라는 부분을 바꿔서 마라톤을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꼭 달리기가 아니어도 도전 날짜를 정해서 도전하다 보면 나의 삶의 낙도 찾을 수 있겠지, 내가 다시 꿈을 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다가올 나이를 생각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다시 나를 돌아보는 날이였다.

설렘(구,슬로디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