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1 - 바이러스
스즈키 코지 지음, 윤덕주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링 시리즈는 걸작이다. 작가인 스즈키 코지는 굉장히 뛰어난 재능이 있는 작가인 것 같다. 처음엔 링 하나였으나 이 링이 인기를 끌자 시리즈도 되고(기획 자체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링이 추랖ㄴ되기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2권이 출간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 이 링 1이 제일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재미는 각각의 권마다 저마다의 재미가 있고). 이 책을 되짚어 보면서 우습게도 ‘전자 마약’이라는 소재가 떠올랐다. 전자 마약이란 쉽게 말해서 인터넷상에서 떠돌아 다니는 마약인데, 그것을 보면 마약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일컬어지는 것이다. 나는 해보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아마도 그 효과가 그 무시무시한 이름만큼이나 크진 않은 것 같다. 하여튼 이 링은 귀신이 나오는 공포 소설이지만, 비디오를 통해 감염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전자 마약과 비슷한 점이 있는 듯도 하다. 요즘이라면 아마 작가 스즈키 코지는 인터넷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처음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맹렬하게 스릴을 쫓는 이 소설은, 대단히 심란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결말로 끝맺어진다. 주인공은 ‘무슨 일’을 저지르겠다는 심산을 갖게 되고, 그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소설은 끝난다. 과연 그 이후 어떻게 될까? 그 결과는 소설 링 2에서 나오게 된다. (리뷰는 ‘공포 소설 - 링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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