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댄 브라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 사실 나는 이 작품을, 댄 브라운의 작품 중에서는 제일 하위에 둔다. 무엇보다 반전이 그다지 충격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소재면에서는 역시 댄 브라운,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대단한 면이 있었다. 특히 우주 생물체에 대해 기술한 부분이란······. 그리고 거기에 관련하여 정치계가 숨가쁘게 돌아가는 장면은 정말 댄 브라운만이 쓸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이 소설은 또한 여자가 주요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특이하다. 댄 브라운의 소설 중에서도 여자가 주인공인 것은 별로 없다. 디지털 포트리스는 남녀 주인공의 중요도 비율이 비등비등하긴 하였지만, 누군가 한 명 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아니었다. 댄 브라운이 이런 소설을 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댄 브라운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인가? 철저한 사전 조사, 그리고 톱니바퀴가 맞물려가는 듯한 치밀한 구성은 댄 브라운의 특기 중의 특기이다. (리뷰는 ‘정치계의 더러움 - 디셉션 포인트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