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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진심 - 산상수훈을 통해 듣는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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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상당히 지었습니다. 제가 가진 신념이 하나 있다면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진심이 있다면 진심은 반드시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책은 다시 신념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제목이예수님의 진심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진심을 산상수훈 안에 담아주셨습니다그러나 진심은 때로 감추어져있거나 오해가 경우가 있는데, 바로 책이 예수님의 진심을 명확하게 바로잡아주고 있습니다


얼마 부터 산상수훈에 대한 강해설교를 준비중이었습니다. 그러던 만나게 책은 산상수훈을 해석하는 친절한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산상수훈의 내용을 그야말로 친절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야기 방식으로 우리에게 예수님의 진심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방대하게 해석할만한 여지가 있는 산상수훈이지만, 책은 산상수훈을 그다지 방대하거나 무겁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여타의 두꺼운 산상수훈 강해집과의 차별점입니다. 그야말로 친절합니다. 마치 요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 에세이집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산상수훈에서 다루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공감이 될만한 예시와 함께 귀여운 삽화를 포함해서 설명해줍니다. 다른 책들에서 다루는 예시나 예화는 때로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책의 예시는 대부분 생활밀착형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예시들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삽화를 통해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그려주고 있어서 굉장히 라이트하게 읽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산상수훈을 궁금해하거나 가르침을 필요로 하는 평신도들에게 부담없이 추천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만큼 신학적인 깊이나 정보를 얻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삽화를 보고 한눈에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책을 보면 율법을 가드레일로 표현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근본적으로 선한 사람이기를 원하신다. 운전 기술이 뛰어나서 차를 완벽히 통제할 있는 베스트 드라이버한테는 가드레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적절한 예시를 통해 율법과 그에 얽혀있는 예수님의 진심을 전달 주고 있는 대목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수님이 진심을 다해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런 본질적 선한존재가 되라고 도전해 주는 도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근본적으로 선한 사람이기를 원하신다. 운전 기술이 뛰어나서 차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베스트 드라이버한테는 가드레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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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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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팀 켈러의 책이 우리나라 기독교서적 베스트 셀러를 대부분 차지할 때도 저는 팀 켈러 책을 찾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도의 문제겠지만, 저는 전공 서적이 아닌 이상 번역된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책들이 무언가 부족한 점이 있어서라기보다, 공감대 형성이 잘 안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외국 동네 이야기를 나의 호흡에 맞춰서 들이쉬고 내뱉기가 껄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왜 그토록 팀 켈러의 책이 잘 팔리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의 탁월함이 분명 있더군요.

이 책은 부활에 대한 인문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부활에 대한 책이니 부활에 대한 정의와 증명을 다루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제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부활 그 자체를 설명하기 보다는 부활이 걸쳐있는 전방위적인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부활에 대한 인문학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서론 부분에서는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 여부를 논합니다. 이를 통해 부활이 우리의 시공간 안에서 실재로 이루어진 일인 것을 증명하며 믿게 합니다. 이 믿음이 우리 삶에 침투해왔을 때 우리가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시작되며 이어서 저자가 설명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이루어가는 바탕이 됩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성경의 인물 유형과 각각에 맞게 적용 된 부활의 능력을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마리아와 요한, 도마와 베드로 그리고 사도바울이 만난 부활의 예수님은 그 모습과 상황이 모두 달랐고 적용점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그 모습과 상황이 다른 부활의 적용점을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후반부의 내용입니다. 이 책을 보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없이는 구원이 불가능하듯, 우리도 죽음과 부활을 꾸준히 실천하지 않고는 그 구원이 우리를 변화시켜 삶의 구석구석에까지 파고들 수 없다고 말합니다.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기 위해 먼저 우리 안에 새로운 자아를 형성하도록 도우며, 이어서 부활이 주는 다양한 소망과 기쁨을 설명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읽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나면, 부활은 나에게 책임이자 동력이고, 위로이자 기쁨이 됩니다. 삶의 절망에 부딪혀 부활의 위로와 힘이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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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 길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
러셀 무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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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주제로 다루는 이 책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적어도 이 책 안에서 십자가의 용기는 선지자 엘리야의 것입니다. 저자의 통찰은 엘리야의 삶을 통해 십자가를 오버랩되게 만듭니다. 엘리야는 그야말로 용기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엘리야의 용기와 저자가 말하는 엘리야의 용기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엘리야의 용기는 갈멜산 위에서 드러납니다. 아합왕에 맞설 수 있었던 엘리야의 모습. 그리고 갈멜산 위에서 수 많은 바알 선지자들에 맞선 엘리야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엘리야의 진정한 용기는 갈멜산을 내려와 도망쳤던 그 곳, 광야 위에서 나타납니다. 절대 가고 싶지 않고, 그저 피하고만 싶은 그 길 위에 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예수께서 통과하신 십자가의 용기입니다. 이것이 저자가 우리에게 강조하는 용기의 모습입니다.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듯한 사자의 용기로 살아가는 것은 진정한 용기가 아닙니다. 진정한 용기란,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그 길.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날 것 그대로 발견할 수 있는 그 길. 나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그 길에 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이야말로 우리를 용기 있게 만드는 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이 있습니다. “용기로 가는 길은 두려움이 없는 길이 아니라 두려움을 통과해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이다.”

 

통과”.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단어라 생각합니다. 십자가 앞에서 머물거나 머뭇거리는 삶이 아니라, 그것을 통과해 내는 것. 그 안에서 마땅히 발견해야 할 수많은 것들을 마주하는 것. 그리고 심판대 앞에서 우리를 진정으로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삶으로 나아가는 것은 모두 십자가를 통과할 때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용기의 재정의를 통해 다시 한 번 용기 있게 십자가를 통과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동기를 부여해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몇 가지 (어쩔 수 없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자가 미국인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의 사회,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저자의 통찰들이 한국 사람인 저에게는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문제죠. ㅎㅎ

 

#십자가를통과한용기 #러셀무어 #두피플2#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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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라는 선물 - 우리 몸에 새겨진 복음의 경이한 한 몸의 의미
폴 브랜드.필립 얀시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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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브랜드는 인도에서 선교사의 자녀로 태어나, 부모님의 뒤를 이어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삶을 헌신했습니다. 폴 브랜드는 많은 사람에게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인데 그 영향력을 이어받은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필립 연시입니다얀시입니다. 필립 연시는얀시는 폴 브랜드를 “이론으로만 실존하던 삶을 실제로 살아낸 인물”로 표현합니다. 그만큼 그의 삶 자체가 현실로 이룩하기 어려운 것을 실현해낸 인생이었습니다. 이 책은 필립 연시가얀시가 폴 브랜드가 쓴 두 권의 저서와 그의 삶을 잘 엮어 만든 책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인사이트의 창고입니다. 폴 브랜드는 의사로서 인간의 신체를 치료하고 연구하는 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의 풍부한 의료경험을 통해 그가 깨닫고 느낀 바를 기독교적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평범한 목회자인 저로서는 전혀 시도해 볼 수 없는 각도로 교회와 복음을 바라보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그는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큰 공헌을 했는데, 한센병을 “고통을 잊은 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통감이 없어서없기 때문에 신체가 썩어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한센병의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는 영적인 감각에도 동일하다고 봅니다. 영적인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스스로 영혼을 파멸로 몰아가게 된다고 말하죠. 이와 같은 의료적 식견으로 10가지 세부적인 분야에 걸쳐 교회 복음을 바라보고 설명합니다.


신기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새롭습니다. 기존의 기독교적 식견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만 의학적인 용어와 개념들이 다수 등장하기에 생소하고 낯설기는 합니다만 충분히 극복 가능한 정도입니다.


교회와 복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길 원하시는 목회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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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과 하나님 나라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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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천로역정은 그야말로 고전중에 고전이라 익숙하지만 그만큼 새롭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천로역정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하나님나라의 관점에 맞추어 해석한다는 시도 자체가 새로웠습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다른 맛을 내면 훌륭한 요리사라고 말합니다. 천로역정이라는 오래된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맛을 내는 저자의 글을 보면서 역시 대가의 손길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먼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서설로 시작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강조하며 그 중요성을 천로역정의 이야기로 풀었습니다. 장차 올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바라보는 사람이 현재 이 땅에서 어떤 사역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천로역정을 통해 풀어냅니다. 13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그 주제가 모두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기에 필수적인 내용입니다. 저자는 이 내용들을 세 가지 틀에 맞추어 설명합니다. 현실의 상황과 천로역정의 인용 그리고 성경 해석을 통해 13가지의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삶의 주제로 주제로 안내합니다.

대체적으로 그 내용들이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성서적 혹은 신학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거나 익숙한 주제들을 새롭게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해도 저자가 가진 내공과 탄탄함은 분명했습니다. 오랜 목회경력에서 나온 경험과 현실에 대한 해석은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이동원 목사님의 훌륭한 설교를 듣는 기분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천로역정을 다루는 책이지만 이 책에서 굳이 천로역정이 없어도 충분이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했습니다. 다만 그만큼 천로역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도 주제 자체가 갖는 무게감이 잘 전달되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천로역정을 읽으며 안내자의 역할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영적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별히 책의 내용 그대로 지식’, ‘경험’, ‘경계’, ‘성실이라는 지도자의 덕목을 잘 갖추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한 사람의 목회자로써 천로역정에 등장하는 올바른 지도자들의 모습을 꼭 갖추고자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성도님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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