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김연수 작가와 함께 보는 다큐멘터리 [할매꽃]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할매꽃..포스터를 보고는 위안부할머니들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예고편을 보니 두 동네간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예고하네요.우리나라 근대사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제주도항쟁, 광주항쟁은 그나마 두드러진 경우이고 그 밖에 수많은 아픔과 절망, 그리고 용서받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한 이웃들의 이야기들 말입니다. 이 좁은 산하에 굽이굽이 숨겨진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또 있을런지요. 아직은 밝힐 수 없다지만, 언젠가는 밝혀질 테고, 역사 속에서의 그들의 모습을 많은 이들이 심판할 것입니다.하지만 어느 누구도 참 죄인은 아니며 어느 누구도 죽일만큼 몹쓸 인간은 없다고 봅니다. 그 때의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일테고,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테니까요.지나간 일은 과거일뿐,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를 향한 소망과 희망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정죄하고 판단하여 그 사람을 죄악시하기보다는 그 때의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용서하는 모두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