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마음을 놓다 -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에세이
이주은 지음 / 앨리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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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의 고민을 타인과 공유하게 되면 벌거벗은것처럼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 지극히 사적인 감정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게 두려워졌다.

....그렇게 지난 몇년간 내마음속으로 삭히기를 반복하다보니

내 마음에 병이 들었나보다.

쉴틈없는 일상속에서 단 몇초간의 여유만 있다면 금새 마음이 허해지고 때로는 머리가 터지는듯한 아픔을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림에, 마음을 놓다.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에세이.

 

이책은 사랑, 관계, 자아라는 부주제 아래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간다.

동시에 이야기에 걸맞는 그림을 소개하며 작품의 배경과 화가의 간단한 설명들이 이뤄진다.

그림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이 처음접하면 새로운 느낌이기도 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가다가 그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시 편안해진다.
혼자 있는것과 외로운 것은 같지 않다. 외로움은 상실감을 내포한다. 지극히 친밀한 관계속에 있다가 만남이 소원해졌을 때,

또는 사랑하던 연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외로움이 기습한다.

그 느낌은 혼자있는 사람이 느끼는 인간 본연의 고독과는 정도가 완전히 다른것이다.

혼자 있을땐 자신과 풍부한 대화를 하지만, 외로울 땐 자신을 전혀 돌보지 못한다.-본문 중P.100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장 많이 공감했던 부분.

나에게 물어봤던 질문. 외롭니? 외롭다는말 사치는 아닐까? 사실 아직도 뚜렷하게 답은 못한다.....ㅎㅎ
백마디 말보다 따뜻한 그림 한 점의 위로 라는 책소개글이 이해가되는 부분이겠다.

 

바쁜일상에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생각이 된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를 느껴보았으면 한다.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책. 그림에 마음을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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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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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드 호세이니의 2번째 작품.

 

전란중인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소설.

전작 연을 쫓는 아이에서는 두 남자의 관점에서 풀어나갔다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선 할레드 호세이니는 남자의 시각이 아닌 두 여자(마리암과 라일라)를 통해

전쟁속 여자들의 삶과 애환을 보여줬다.

 

중간페이지를 읽다보면 라시드가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해져서

라일라가 아지자를 고아원에 맡기는 장면이 나온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함시라, 저는 이해합니다."

.......

엄마인 나로서는 이 장면이 너무 힘들었다. 미어지는듯한 아픔.

 

개인적으로 연을 쫓는 아이에 반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문체는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 맘에 들었다.

간결하면서도 마음을 흔드는 ....

 

마리암과 라일라를 통한 전쟁속 여자들의 삶.

 

아프고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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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9 39 -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그녀들의 아슬아슬 연애사정! 소담 한국 현대 소설 2
정수현.김영은.최수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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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에서 아홉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하여 많은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10대와 20대 30대를 대변하는 나이. 19 29 39

3명의 여자들이 동시에 한남자를 사랑하며

이 사실을 알게된 후의 에피소드를 세대별 관점에서 풀어나간 이야기.

 

한남자를 세명의 여자가 사랑한다는 설정이 다소 부담스럽긴 했지만

읽다보면 금새 그녀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돌아보면 그렇다.

19살인 그때는 그사람이 아니면 죽을것같이 열렬히 좋아했고,

29살인 지금은 결혼의 의무감인 사랑인것같기도 하다.

(사랑의 깊이감을 말하기보다는 19살때의 순수함이 퇴색되었다고나 할까.)

미래의 39살때에는 어떨까. ..

 

이 책을 통해서 소중한 추억을 꺼내보기도 하고 행복한 상상도 해보게 되었다.

 

난 그다음에 닥쳐올 상황이 두려워졌다. 

아마도 어린시절의 나였다면 무턱대고 소리를 지르며

악을 써댔을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그때의 감정을 100퍼센트 고스란히 실은채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어리석지도 무모하지도 않다.  

아니, 어쩜 알 만큼 알아버린 나이의 여자는

사랑을 할 때 욕망과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건지도 모르겠다. P121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나이가 되어도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속이는 일이없어야 한다는게 아닐까.  

내가 나를 속이면서, 내가 아닌 채로 살면서 제대로 나이를 먹는다고 할수 있을까.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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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아빠가 있어요 아빠의 사랑 시리즈 4
파파스스토리 편집부 엮음 / 파파스스토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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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빠진 아빠덕에, 아이는 아빠와의 노는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아빠의 사랑시리즈를 읽어주면서 아빠와의 친밀도를

더욱 높여줄수있진 않을까라는 생각에 신청하게되었어요.

 

파파스 스토리에서 아빠의 사랑시리즈 4권중에 4번째인 

 "아빠도 아빠가 있어요"라는 책을 접하게되었어요.

이책의 주인공인 듀듀는 아빠와 사진첩을 보면서 사진속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지요.

이때, 할아버지는 아빠의 아빠라는 것을 알게되요.

할아버지는 키가 작은데, 사진 속에는 아빠보다 커요. 왜그럴까요? 듀듀는 생각해보아요.

"할아버지가 아빠에게 목말을 태워주셔서 그런거란다, 그리고 점점 어른이 되면서 조금씩 작아지신거란다"라고 말하자

듀듀는 더 크고싶지 않아요!"라고 말하자 아빠는 듀듀가 쑥쑥 자라서 큰 어른이 되는게 소원이라고 대답해줘요

 

듀듀를 향한 아빠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대목이지요-모든아빠들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희망하니까요^^



  

이 그림책에도 양쪽으로 펼치면 커다란 그림책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제격이며 알록달록 바닷속 생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듀듀는 할아버지 이마에 주름에 대해서 아빠에게 물어보자 아빠는

"아빠가 어릴적에 잘못을 할때마다 속상한 마음에 생긴거란다"라고 말해줘요.

"아빠가 기쁘게 해드릴때에는 크게 웃으셔서 눈가에도 주름이 생겼지"라고 하자

"저도 아빠 눈가에 주름을 많이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이며 할아버지,아빠,듀듀를 통해서 내리사랑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답니다.

 

바쁘게 일하느라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다소 부족하다면,

10분을 쪼개어 이책을 읽어줘보세요.

아이가 아빠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수 있을거예요.

엄마와 함께해도 행복한 책이지만, 아빠와 함께한다면 열배로 행복함을 느낄수 있는 책

파파스 스토리의 아빠의 사랑시리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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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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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작가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 비해,

나는 이책을 통해 처음으로 기욤뮈소를 만나게 되었다.

 

 

네이선은 죽음을 예견해주는 굿리치를 통해서 성공과 부(富)만을 향해 달려가는 그에게

사랑하는 말로리와 보니, 그리고 엄마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종종 나는 내가 먼저 오빠와 현이 곁을 떠나게된다면...이라는 가정아래

이것저것 상상을 해보곤하는데, 과거를 회상하며 죽음을 준비하는 네이선의 모습이 날 더욱 숙연하게 만든다.

인생에 있어서 죽음이란 무얼까? 언제 올까?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게 죽음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굿리치와 같은 메신저가 있다면 내 인생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기도했다.

 

옆에서 손을 잡아줄 이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되돌아올 대답이 없다면 늘 침묵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마주볼 얼굴이 없다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다.-158p

 

젠장, 왜 그리 어리석었을까?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더 좋은게 어디 있을까? 살아있기 때문에 슬픈날도 기쁜날도

있다는 걸 왜 이제야 깨닫게 되었을까? 왜 진작 그런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했을까? -214p

 

정말, 현실에서도 굿리치와 같은 죽음의 메신저가 있다면 어떨까요?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죽음이란 내일이라도 당장 닥칠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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