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의 시민들 슬로북 Slow Book 1
백민석 글.사진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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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시민들"

 

 

여행을 좋아한다.어릴적부터 주말이면 부모님들은 어느곳으로든 떠나서 나에게 색다른곳에

새로운 느낌과 현실에 마주하게 해 주셨기에 어른이 된 나 또한 아이들에게 말보다 앞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에 여행을 주말이면 늘 의례히 여행보따리를

싸고는 했는데...지금은 일에 굴레에 쌓여 아무것도 못하지만 늘 여행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차있다..누군가는 여행을 싫어할것이고 누군가는 나처럼 여행에 대한 욕망으로

늘 어딘가로 보따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를것이다.그래서인지 나는 여행에세이를

좋아한다.내가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나를 충족시키는 대리만족일까...

여행에세이 한권을 읽고나면 그곳으로 다녀온것만 같은 착각으로 행복감에 젖어들고는 한다.

여행에세이 속에는 물론 여행한곳에 사진들과 글귀들이 들어차 있지만 그곳을 다녀온

저자 자신에 이야기마다에 매력적인 느낌과 감성이 고스란히 들어차있어 그 느낌들

감성들이 나는 너무나도 좋다...누군가는 일본을 ..누군가는 유럽을..누군가는 동남아를...

여행하고 그 느낌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해주지만 ..그 어느 여행에세이보다

특별함으로 마음에 깊게 자리잡은 책이 바로 이책 "아바나의 시민들"이다.

 

책은 여태까지 내가 접했던 책이랑 달랐다.이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 백민석

작가님에 책이다.그는 떠났다.책표지만큼이나 붉은 느낌으로 가득찬 정열의 도시

쿠바수도 아바나로~~~~그는 그곳에서 보이는 관광지를 소개하고 글을 남기는

방법이 아닌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하나하나 느끼고 겪었던 이야기들을

2인칭 시점으로 그만에 방식으로 담백하고 솔직한 감성으로 풀어놓았다.

책표지 또한 너무도 어울리는 색으로 당장 떠나고 싶은 흔들림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가방속 가장자리에 책을 넣고 그 감성들을 쫒아 떠나고 싶은 현실에

마주할때마다 괴로운건 나만에 몫이리라....

 

 

 

 

이책은 마음으로 천천히 그 마음을 따라 눈으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는 책이다.

여태까지 흔히 보이는 여행속 유명한 관광지에 사진을 넣어놓은 그런 책이 아닌것이다.

선문답식의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에 기존책도 아니다..

자신에 발걸음 닿는 그 어느곳..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차분히 이어간다..

글을 읽고 있노라면 바쁘듯 따라가는 그런 여행지로의 단체 관광이 아니라..나홀로

천천히 마음가는대로 발길가는대로 이끄는대로....떠나는 여행이라는걸 느낄수가 있다.

 

사진 또한 그렇게 멋스럽지 않고 화려하지 않다..책 제목 그대로 그는 쿠바 아바나 그

어느곳 그곳을 거닐며 그곳에 시민들을 있는그대로 찍은 사진들로 책속을 채웠다.

처음 책을 열어보고 그랬다..이책은 꼭 어떤 책이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받아들여지는

책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던 그런 책이다.

 

사람들은 화려하고 낭만적인 명소들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하지만 조금은 다른 여행

또한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책은 삶에 의한 지침과 바쁜 일상속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을 읽어내려가는 방법을 저자 본인의 대화하듯

이어가는 기법으로 젖어들게 한다.답답하다고 느껴질만큼 느릿한 일상들이 느껴지지만

결코 느리게 느껴지지 않는 책속에 젖어드는 묘미를 그대로 말하고 있는것이다..

 

"믿기지 않게도 내안에서 무언가 샘솟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우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소모된 것이 글을 쓰면서 무언가 내안에서 생산된

느낌이었다.작가가 되고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이 한문장으로 저자는 자신에 여행에세이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또한 이 한권에 여행 에세이가 나에게 비록 여행을 직접 다녀오고 내가 느끼고

깨달은건 아니지만 대리만족이라는 새로운 느낌은 남달랐다.

 

그 어떤 여행에세이보다 나에게 특별했다.그리 화려하지도 기억에남을 여행지가

있었던 책은 아니지만 저자가 그랬듯 나또한 아바나에 어느곳을 거닐며 나에게 말을

걸고 거니는 느낌으로 책속에 들어간듯한 묘한 감정에 빠져들었다.

 

첫 도전이라고 하기엔 그 마음이 너무도 잘 전달되어 나에게도 오래토록 마음속에

남을 책으로 남을꺼 같다.분명 남다른 책임에는 틀림없는 한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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