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드라이"

 

 

 

어린시절 떠났던 고향을 다시 찾은 포크...자신의 고향이자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포크는 어릴적 절친 루크에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거슬러

고향땅을 밟게 되는데..루크는 끔찍한 사건을 저지르고 온가족과 함께 발견된 상황

고향을 떠나 살았던 그 시간동안 혹여나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는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더 앞서는 포크..쉽사리 장례식장 앞에서 발을 들여놓치 못하는데...

그는 사실 이 장례식에 조차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장본인이다.

그는 루크에 아버지로부터 한통에 편지를 받는데...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너도 거짓말을 했지"

 

책에 첫부분..루크의 장례식장..포크와 루크의 아버지가 만나는 순간에 이 글귀는

묘한 뉘앙스와 궁금증을 보여주며 어떤 의미일까...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왜 이말은 반복될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묘한 재미를 더해 주었던거 같다.

 

 

자연재해..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사람들은 지쳐만 가는 마을 그곳에서는 샤워를 해도

3분안에 끝내야하며 동물들조차 가뭄으로 인해 마음대로 키울수 없는 지경에 이른

외딴 시골마을..그곳에서 일어나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사람들에 마음은 더욱더 힘들고

무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실이다.가뭄으로 인헤 황폐해진 마음은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하는 표현으로 읽는내내 물한모금 없는 길나긴 사막을 걸어가는듯한 느낌으로

읽을수 밖에 없었다.숨이 막히는 전개 ..그리고 각기 다른 생각들이 뒤죽박죽이 되면서

혼미해지는 정신을 잡아가며 읽어야하지만 책속 내용은 저자에 처음 출시되는 처녀작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놀라운 매력을 발산하기에 읽고나서 느끼는 처음 그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쯤은 기꺼이 넘겨버릴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로 무장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집안에는 아이에 울음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그곳에는 각기 다른 형식으로 루크에 아들과

부인이 살해된채 집안에 방치되어 있었으며 아기의 울음소리가 살아있음을 말할뿐 끔찍한

치정살인에 루크에 시신은 얼굴이 알아볼수 없을 정도에 모습으로 자신에 차에서 자살을

한듯 발견되었다.루크의 단짝 친구인 포크는 그에 부모님에 간절한 요청에 의해 사건을

맡아달라고 하는 부탁을 거절할수 없어 주말동안만 사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그는 사실 보험관련 조사를 하는 경찰이며 일련에 사건들을 해결했다는 뉴스를 보고

부모님들이 부탁을 한것이다.하지만 사건속에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는 어릴적

일들과 마주하게 되고 궁금증을 더 자아내게 하는데...사실은 어릴적 같이 다니던 포크,

루크,엘리 그레첸중 엘리가 사망한채 발견되고 그녀에 주머니에는 포크에 대한

의심을 할수 밖에 없는 쪽지가 발견되면서 루크는 거짓 아리바이를 포크에게 제시하고

서로 말을 맞추어 진술을 하게 되는데..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님에 이런저런

소문을 내면서 의심에 의심을 하게 되고 결국 포크는 아버지와 함께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게 되고 더이상 찾지 않았다가 이 루크에 죽음으로 다시 오게 되면서 ...하나하나

이야기속 의문들은 풀어져나가는데....극심한 자연재해 그리고 그로 인한 마음 또한

변해져가는 인간에 심리를 나타내며 긴장감과 고통을 고스란히 들러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도 사람들에 마음이 말라가는듯한 현실이 가뭄으로 인해

그런것인지..아니면 원래에 마음이 가뭄으로 인해 도드라지는건지...

세상에 이런 저런 사람들이 존재한다지만 그들에 행동들이 읽으면서도

너무도 싫었던 순간들과 마주하게 되었던것이 힘들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아주 오랜시간뒤에 되돌아온 주인공 포크 ...그는 지금 현실에 사건과 마주하며

과거 자신이 도망치듯 떠나야만 했던 그 사건과도 마주하게 되며 하나씩 그 비밀과

마주하며 풀어나가는 여정이 읽으면서도 크나큰 재미를 주는 책이었다..

 

하나씩 하나씩 흩어져 있는 퍼즐처럼 숨겨진 진실들이 마지막 순간에 맞춰지면서

제대로된 추리소설에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한권에 책을 만난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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