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한스푼의 시간"

 

 

 

 

 

얼룩 ,세탁,표백,건조가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은결이야기..

은결이 살아가는 곳은 세탁속이다.은결은 왜 삶의 비밀을 배워나가며

살아야할까.인생을 처음 살아가는 갓 태어난 아이일까..은결은 사람이

아니다.어느날 언제부터인가 세탁소에서 살아가게된 은결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책의 중심이다.

 

용도불명,A/S불가,모델명 ROBO-a1318b

 

은결은 어느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그렇게 세탁소로 배달되어온

정체불명에 박스속에 담겨져온 국제 우편물이었다.

 

이제막 건물을 쌓아올리는 곳과 바로 옆 동네는 대조적이게 오래된 건물들이

존재하는 그런 동네 세탁소에 몇년전 아내와 사별하게된  명정이 살아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잘되길 바라며 없는돈에 유학을 보내 그곳에서 결혼을 하고

살고 있던 외아들도 불의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홀로 세탁소를 하며 살아가던 그에게 국제우편이 도착한다.

죽은 아들이름으로 온 상자안에는 시체라고 생각한 남자아이가 들어가

있다.그것은 17세 정도의 소년의 모습을 너무도 닮은 로봇이었다.

 

 

그렇게 사건사고라고는 없이 가족 모두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던 명정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말상대가 되어주고 세탁소 일까지 잘하는 혼자 살아가는

노인과 소년 로봇의 만남으로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명정은 이 로봇이 마치 죽은 아들이 그에게 보내준 선물과도 같은 존재인것만

같다.그는 마치 자신에 아이가 생긴것처럼 로봇에게 은결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살아가게 된다.은결은 곧잘 일을 하고 세탁소에 적응하며

온동네 스타로서의 삶도 적응하며 잘 살아간다.

이웃아이들과도 친구가 되어 시호,준교 ,세주등의 일상속에 은결도 자연스럽게

함께하며 마치 우정을 나누는 그런 사람으로서의 감정도 느끼며 살아가는 은결..

세월은 흘러 우정을 나누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고

명정 또한 자신이 늙어감을 세상속에 작별을 할 시간이 다가옴을 느낀다.

자신의 삶을 서서히 정리할 필요를 느끼는 순간 홀로 남게될 은결이 걱정스럽다.

사람들은 변하고 성장하듯이 늘 한결같이 변하지 않아 보이는 은결은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감정과 공감,의지를 조금씩

배워나간다.

 

 

 

책속에서는 은결의 시선속 그리고 은결이 세상속에 적응해나가는 과정과

명정과의 시간들.동네아이들 시호 준교 세주의 시간들을 함께 보여주며

읽으면서도 은결이 로봇으로서 살아가는 삶과 사람인 주변사람들에 삶이

적절히 배합되어져 각자에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명정은 자신이 떠날 시간이 다가옴을 느끼고 은결에게

137억 년이 넘는 우주의 나이,지구의 45억년 나이에 비하면 사람의 인생은

고작 푸른 세제 한 스푼이 물에 녹는 시간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렇게 그가 떠나가고 아픔이 남는것을 일깨워주고 은결은 자신에

데이터에 그것을 계산해 내고 파악하고 분석하던 능력속에 가열된

계산과 오류로 실행할수 없을 행동과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로봇인 운명에 삶을 살아가는 은결..그에게 일어나는 감정들 그리고

명정에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자살시도...

 

책속에 등장하는 그 이야기들이 참 여운을 남기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란 세제 한스푼이 물에 녹는 찰나에 시간들이란

말인가 짧은 시간 아둥바둥거리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삶의 고단함이 존재하는 그 시간들 속에서도 희망이 존재하고 사랑이 존재하고

의지를 다지며 살아가는 어딘선가 존재하는 우리네 사람살아가는 이야기를

한가득 간직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그것들을 사람이 아닌 은결이란 로봇을

통해 바라보는 우리네 자화상같은 삶에 순간들을 찰나에 담아 놓은 책일것이다.

 

누구나 다 느끼고 살아가야할 그런 순간들 인간에 삶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스쳐가듯 이야기하고 있는 책한권 ..관계라는 굴레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은결의 눈을 통해 찾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거 같다.

 

"시호는 그래봤자 전원을 차단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한대의 로봇이 건네는 말이 터널 끝의

불빛처럼빛난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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