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우리 언제 집에 가요?"

여행을 참 좋아한다.지금은 가고 싶어도 못가지만 ..아이들이 어릴적에는
되도록 많은곳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과 주말이면 집에 있은적이
없을정도로 짐을 싸고 여행을 떠났다.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여행이 주는
모든것들이 너무도 소중한 일상이 된다는걸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것이다.여행은 그곳에 가서 느끼고 즐기는것도 소중하지만 나란 사람은 여행을
가기전 설레는 그 마음과 여행을 갔다오고나서 가족끼리 그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그 시간들도 즐기는 편이다.물론 그 모든 여행들이 행복하고
즐거울수만은 없을테지만..거의 몇미터차이 밖에 나지않는 집아님 가게를
들락날락 거리며 살아가는 나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래서 이책이 눈에 딱 띄었는지도 모른다."아빠,우리 언제 집에 가요?"
장장 5개월동안의 여정으로 떠난 여행 ...공짜라서 떠났다.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이토록 웃길줄 몰랐다..이글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떠나봐야 1박2일을 넘긴적이
없는 나에 소박한 여행에 이 여행은 정말 부러운 여행이다.근데 한편으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5개월이라면 어마무시한 시간들...자신의 생계를 포기하고
가야하는
여행이기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전도 못했을 일이라는걸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책에 주인 벤 해치라는 사람에 대한 대단함을 먼저 마음속에 두고
읽기 시작하리란 생각이 든다.이책은 다른 여행에세이처럼 잔잔하고 여행이
주는 평온함을 선사하기보다 한편의 소설을 읽는것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유쾌발랄..책을 읽으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이 나오는 한권에 책이었으며
그리고 슬픔도 한자락.감동도 한자락 선사하는 여행에세이집이었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 그들에 여행속으로 들어가 즐겨보자..

나도 언젠가는 이런 삶을 꿈꾼다.남편님이랑 이야기를 술한잔하면
나누는 이야기가 나중에 애들 다 키우고나면 차한대 개조해서 둘이서 전국여행하며
지내자고...열심히 일했으니 나이들면 즐기면서 살아야한다고....
그래서 이책이 더 관심이 간걸까..하지만 이 사람들은 무모하다는 생각을 아주 쬐금
하였고...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다른이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으리라
마흔이 되어버린 저자 벤해치..그 나이에 다른이들도 느낄 삶에 대한 위기감..
사는건 따분하기 그지없고.모아둔 돈은 없으며.빚만 늘어가고 피로에
찌들어 세상을 살아가기 바쁜 벤과 그의 아내 다이나..
우연한 기회에 여행 가이드북을 써보라는 제안을 덜컥 수락해버린 그..
그런 그들에게 친구들은 힘든일이라고 포기하라고 충고를 했지만 그들은 역시
용감했다..아빠 엄마,네살,두살 이렇게 네명은 과감히 짐보따리를 차에
가득 실은채 여행을 시작한다.자동차 영국 일주...엄마 아빠는 그래도 어른이니
가능하지만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 두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는걸
알것이다.아직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자동차 여행이라니..맙소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건 나만 그런걸까...하지만 이들에 여행에 불가능이란 없었다.
차안에 갇힌 아이들을 달래는법을 터득하고 조식뷔페를 뻔뻔하게 아무렇치도
않은듯 훔치는 법을 실천하고 독사와 박쥐 공격에서 벗어나는법을 터득하고
갑작스런 자동차 사고와 아이들에게 찾아오는 질병을 무사히 극복하는법을
알아가고 그들은 여행은 시종일관 영화이며 드라마를 찍는 과정이며
화려한 공연과 팬을 제외한 락 밴드의 투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여정이었다고 그들은 말한다.그들은 힘든 이런 과정들이 시종일관
대화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힘든 여정속 재미와 상상을 초월하는 웃음을
선물해준다.그들에 힘든일정에 내가 재미있어 하는건 죄일수 있지만
웃음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건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시종일관 유쾌 상쾌한 이야기만이 존재하는것도 아니다.
여행중 듣게된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그 이별속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소용돌이들이 밝고 긍정적이던 그들에 여행속에서 다른
깨달음을 선물해주기도 하였다.가족이 주는 소중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수 있는 시간들을 선물해준것이다,.유쾌한 가족 여행기이자 한가장과
가족의 따뜻하고도 힘이 되는 성장이야기가 이책속에는 고스란히 존재한다.
그 모든 어려움과 기쁨 슬픔 아버지의 죽음과 박쥐들의 뜬금없는 공격들
속에서도 그들은 그 모든것을 이겨내는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있다 .
모든것이 나태하고 힘들었던 자신의 삶속에
훌륭한 아빠로서의 그리고 남편으로서의 변해가는 성장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해주기에 충분하다..
처절하기도하고 찌질하기도 했던 여행에 순간들을 같이 즐기며
인간미 넘치는 감동적이기까지 한 놀라운 여행속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여행에 동참시킨다.상상초월의 흥미진진함과 평범한 가족이
경험하는 모든 희노애락이 책속에는 가득하다.
여행을 꿈꾸는 자들과 그속에서 느낄수 있는 가족이 주는
소중함속으로 들어가 진심어린 한권의 리얼 여행 에세이에 빠져보는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드는 한권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