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중간의 집"

세상에서 가장 가까이 존재하면서 어려운 존재일수도 한없이 편해서 거슬리는
관계가 필요하지 않는것이 가족이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책을 한장한장 넘기기 전부터 눈에 들어오는 글은 "가족관계의 빛과 어둠에
다가가는 심리 서스펜스"란 글이 먼저 들어왔다.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인지...
늘 함께하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심리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
책을 접한 다른이들 또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속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다루고자
하는것일까 ?? 그속으로 들어가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일본에 한 평범한 전업주부인 리사코는 남편과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병행하며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와 전업주부에 삶을 선택했다.세살베기 딸의 엄마가 되고 아이와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리사코는 우연히 어느 형사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선정되었다는 우편물을 받게 되고 보충 재판원이 되면서 그녀에 일상은 평범하기만
했던 일상에 조금씩 분열이 일어난다.그녀가 배정된 사건은 친모가 젖도 떼지않은
딸아이를 욕조에 물을 가득담아 빠뜨려 살해된 사건으로 재판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리사코는 자신과 아주 비슷한 상황과 환경에 놓인 그 여성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살해자인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에 감정을 때로는 스스로도 이해 못하고 가슴 한구석에 묻어놓고
지내는지도 모른다.리사코는 자신이 이런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왔는지 스스로
모르고 살아가다가 다른 누군가를 보면서 자신에 자아를 발견하게 된것이다.
그동안 잊고 있었다고 생각한 과거를 하나씩 떠올리면서 자신의 아픔과
마주하게 되면서 큰 혼란을 느끼는 리사코....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속 남편,친정부모,시어머니.....그들이 왜 자신에게 그런 행동과 언행을
했는지 그 의미들을 재판과정에서 자신과 비교하고 아픔과 교차하면서 깨달음을
느끼게 되고 비로소 그것이 모든게 잘못되었다는걸 알아가면서 경악하게 되는 리사코
어쩌면 리사코 자신 또한 그 살해자인 엄마처럼 딸아이에게 똑같은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다르면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되었다고 파렴치한 엄마라고 말하는 그 범죄자를 리사코만은 어느순간
이해하고 잘못되었다는걸 알게 되면서 마음에 아픔까지 느끼게 되는 리사코...

리사코는 자신이 그냥 당연시하게 이해하고 삭혀야할 문제라고 생각했던
육아를 하면서 힘들고 지쳤던 자신에 힘듬을 표현하거나 표출하지 못하고
그에 대한 분노를 가슴속 깊은곳에 품고 살아왔던 것이다.자신이 육아를
하면서 자신에 편은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고 오롯이 외톨이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더 절망에 빠지는 리사코에 심리변화가 책속에 고스란히 스며져
있어서 또다른 시각으로 리사코는 살해범인 엄마를 바라보며 자신의
아픔을 알게되고 책을 읽는 제 3자인 나에 눈에서 리사코에 아픔을 바라보며
내가 아이를 낳고 그 시간들속에 존재하는 그런 시간들이 다시금 생각나게
되면서 나또한 묘한 감정에 휘말리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모든것이 아이엄마에 잘못인거처럼 당연시 되고
아픔을 느끼지 않았던 엄마라는 존재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미치면서 공감대란것이 형성이 되고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이었다.
모든 이야기는 리사코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리사코의 일상과 재판과정을 서로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이어지면서
전혀 색다를꺼 없었던 그녀에 일상에 차곡차곡 쌓였던 가족들에
의한 아픔들이 상처들이 그 어떤 미스터리한 사건사고들보다 리사코에
마음속에 소용돌이를 일으키면서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큰 무서움을 안겨주는
이야기라는걸 상기시켜준다.살인을 하고 잔혹한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주부라면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들로 나또한 그런 아픔을 견디고 살아왔던
순간들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여자로서 살아가는 순간들..평범한 가정주부로 남편과 딸아이를 위해
살아가던 리사코에 상처들을 재판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한 부부 및 가족관계를 다른 사람의 사건을 통해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며 더 깊고 더 수준높은 심리 서스펜스를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책이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무의식중에 일어나는 감정에 변화 이입할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속에서 책은 많은것을 생각하겠끔하는 내용이었다.
지나치고 스쳐지나갈 감정에 소용돌이들이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 아픔이 공감이 가는 심리적인 요소들을 모두 겸비한
내용으로 가득찬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가까이 존재하기에 상처를 주고
함부로 하여도 될것이란 사소한 문제들이 마음속에 상처가 된다는것을
소설이지만 그것이 타당화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기에 서로를 더 아끼고 아픔까지도 이해할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면서 마음아픈 이야기이고 공감가는 이야기이지만
생각하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소중한 한권에 책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