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
김현진.김나리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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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

 

 

 

특이한 소설을 만났다.분명히 소설인데.특이한 구성에 소설이다.

카톡형식에 이야기를 나누는 소설이다.거침없이 솔직하고 대담한 초유의

토크소설...사랑이라는 존재에 얽매여서 죽일놈의 사랑에 대한  모든것들을

걷어차 버리고 더이상 나를 하찮게 여기지 않는 ...마음속 깊은곳 그안

어딘가에서의 불안과 절망 상처와 분노에 대한 내밀한 고백과 예리한 심리묘사를

책속에서는 세심하고 새로운 소재로 접근하고 있다.

과연 그녀들이 나누는 대화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을지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서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힘없는 서민들의 편에서서 그들의 삶에서 사회 모순을 특유의 삐딱한

건강함으로 뭉쳐서 꼬집어 글로 풀어내는 에세이스트로 통하는 저자 김현진

작가님께서 첫 소설을 발표했다.부당함과 편견을 자신만의 냉소적인 유머로

낱낱이 표현하는 그녀답게 역시 거침없는 사실적 표현으로 공감대가 절로

들게 하는 스토리들을 들고 우리에게 나타난것이다.

이책은 독특하다.특이하다.여성들이 우리 한국이라는 사회속에서 불평등한

성적 대우를 받지못하고 살아가는데 대한 각성하고 반성하게 하는

소설인것이다.소설에 주인공 30대 여성인 수미과 민정이라는 두 여성을

통해 여성으로서 살아가며 사랑하는 일들에 대한 남성의 이기심과 폭력이

얼마나 큰 상처와 자괴감을 심어주는지 신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소설에 주인공 수미는 곧 서른이 된다.그녀에게는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사랑이라고 생각해욘 남자친구가 있다.어느날 새벽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낸다.당신을 사랑했고 다시없을 내 인생을 사랑이었다고 남자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그녀와 행복하라고 혼자서 너무 많이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이런 바보같은 카톡에 메시지를 남기는 그녀..처음이자 마지막 고백을 남긴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그 카톡은 남자친구가 아닌 민정에게 도착한다.

남자가 휴대폰번호를 변경하면서 그 번호에 주인이 그 메시지를 받은

민정인 것이다.영문 모를 카톡을 받은 민정은 그냥 무시해도 되었을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망설이다가 답톡을 보내게 된다.

자신은 남자가 아니라고 그런데 당신을 톡을 받고 생각이 복잡하다고

어떻게 그 오랜시간을 혼자서만 사랑할수 있었냐고 그동안 그 남자는 당신을

어떤 관계로 두었느냐는 질문을 오래 사귄 친구처럼 서슴없이 던지게 되면서

그렇게 그들에 두여자가 삶속에서 여성으로서 목격하고 겪은 억압과

각종 차별대우,위협등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기억들에 대해

서로 카톡을 주고 받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딸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에게  어릴적부터 정신적 학대를 받아오고 한밤중 학원에서

귀가하는 여고생이었을적 낯선남자에게 당한 잊을수없는 추행들,하룻밤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길거리에 남자들의 파렴치한 행동들..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여자에게 군림하기 위한 남자의 폭력적이고 알수 없는 행동등

남자들이 가해자인 현실을 카톡이라는 대화속에서 마치 옆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듯이 애기로 쏟아낸다.그 애기들을 주고 받으면서

둘은 알수없는 동질감을 느끼고 속깊은 대화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소설은 그리고 이례적으로 공저로 쓰여진 소설이다.

함께쓴 저자 김나리는 대학에서 소설을 공부한 작가로 김현진이

김나리의 섬세하고 결이 빛나는 글을 눈여겨 보다가 세태 소설을 쓰고자

이 작품으로 둘은 만난것이다.딱 어울리는거 같다.두여성에 카톡속 대화가

주가 되는 형식에 소설에 이례적인 공동 작업으로 쓰여진 소설이라니..

모든것이 신선한 소재와 접근으로 놀라움을  표현하는 책이었다.

전혀 지루하거나 읽기 시작하면 멈출수 없는 구성은 새로움에서 오는

구성에 차이도 있지만 그렇치 않은점도 존재하여 수미와 민정에 대화속에서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진 면모를 읽으며 흥미를 느낄수 있었다.

두사람의 카톡을 가감없이 실질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세밀한

심리 묘사가 이 소설의 매력으로 드러난다.여성으로서 그때 그 자리에서

또는 그 순간에 꺼내지 못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수미와 민정의 말들은

이 시대를 사는 30대 여성을 대변하기에 너무도 현실적인 책이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과 생각을 나누고자 완성된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는 저자는 무엇보다도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도 남성 중심

사회의 시각과 잣대로 스스로 자신을 재단하고 잘못된 자괴감을

갖는 여성들이 자신을 조금더 사랑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기까지

함께 애기를 나누듯이 이어지는 책속에서 용기와 위안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책속에 스며져 들어가 있다.

쉽게 애기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시간속에서 위안받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그런 30대를 넘어가는 여성들에게뿐만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 수많은 여성들과 이 책속에서 서로 애기를 주고 받듯이 읽어

내려가는 그런 책이 이책이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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