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제목이 특이하다.이책은 나무옆의자에
로망컬렉션 시리즈의 아홉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여태까지 출간되어진 책들을
다 읽은것은 아니지만 앞에 발표된 책들을 읽으며 이 시리즈에 책들을 기다리던
나에게 반가운 선물처럼 날아들어온 이책은 나에게 어떤 로맨스 소설에 멋을
물씬 풍길지 읽기전부터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아픈 과거를 가진 한남자 지나온 그 아픈 시간들속에 출구를 향해 달리는 남자와
사라진 시간의 입구를 더듬으며 그 시간들을 돌리려하는 천천히 걷는 여자
이둘은 너무도 다른 남여사이이다.피할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사람에게
사랑이라는것은 찾아올까..그 사랑이 존재하는 시간속에 살수 있을까
이두사람에 사랑속으로 들어가보자.

어느 바닷가..누가 보아도 이런 바닷가에서 사는 사람은 행복할꺼라 생각하는 일몰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이 바닷가 마을에서 한남자는 방파제를 매일
달린다.마치 달리면 모든것을 잊을수 있다는듯이..그 남자는 무엇이 두려워 ..무엇을
잊고자 달리는것일까..포토에세이스트라는 멋진 본업을 버리고 바닷가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은탁..그곳은 바닷가와 너무도 어울리는 나무물고기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그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으로 가득찬 사연이 있다.
오래전부터 짝사랑했던 성당누나 소정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그 충격으로
집을 떠났던 그는 운명에 장난처럼 몇해전 자신을 너무도 짝사랑했던 혜란이
그를 배웅하고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로 즉사하는 사고를 목격하고는 그
죄책감으로 더이상 공항로를 지날수 없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는 아픔이 있다.
고향인 바닷가마을 부령으로 내려온 은탁은 그 아픔들을 잊고자 매일 방파제를
달리는 방법을 택한것이다.이것이 은탁이 달리는 남자가 된 사연이다.
걷는여자 린은 뉴욕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생모가 따로 있다는 아버지에
이메일을 받게 되는데 그 소식을 듣고 아버지께 확인을 하기도 전에 다음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귀국을 하게 된다.
장레를 치른후 화가인 어머니가 그린 생모의 누드화와 양귀비꽃빛 머플러를
손에 넣게 되자 생모를 찾기 위해 생모가 살았다는 부령으로 무작정
떠나게 되는데..그곳에서 둘은 만나게 된다.서로에 상처로 힘든 그들은
과거에 상처를 잊기위해 살아가는 은탁과 과거에 기억들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야만
라는 린에 서로에 대한 관계는 은탁은 린의 강렬한 등장으로 인해 어쩔수 없는
그토록 잊고자했던 과거에 기억을 떠올려야만 하고 린은 은탁을 통해
과거라는 퍼즐을 맞추어야 하는 묘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나무물고기를 떠나지 못하고
머물게 되면서 린과 은탁은 반복되는 생의 기억들과 거부 할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게 되는 사이가 둘사이에 존재하게 된다.

망각과 복원 기억의 소멸과 기억의 재구성이라는 특이한 구성으로
반복되는 기억에 대한 로맨스 소설..이책은 책을 읽으면서 한편에 영화나
드라마를 생각할수 있는 그림이 그려질정도로 그 속으로 빠져드는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전혀 공통점이 없을것 같은 두 남녀 은탁과 린은 그둘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기억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간다는 이야기가
그리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심오한 책이 이책이란 생각이 드는것이다.
다른듯 보였던 그들에 상처들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서로에 상처를 치유하고 시간들속에 퍼즐을 맞춰가는 그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달리는 여자와 걷는 여자가 아닌 둘이서 걸어갈수
있는 소중한 발걸음이 함께 할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