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슬픔
공광규 지음 / 교유서가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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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슬픔"

 

이책을 읽기전 글이란 자기의 경험이라는 한 우물에서 길어먹는 것

우물의 물맛이 변하지 않듯 글맛도 잘 변하지 않는다.

라는 글이 책을 읽기전 나에 마음을 울린다.

나는 이런 말 구절을 좋아한다.

희한하다.

 

그래서 나는 시를 좋아한다.

시라는건 짧은 글에 그 마음을 다 들어가게

함축되어진 한가득에 마음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주 오묘한 표지에 호기심 가득한

글씨...."맑은 슬픔"이란 글씨가 쓰여진 이책이

내 마음을 설래게도 했다가

슬픔이 느껴지기도 했다가 이런저런 마음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책속에는 어떤 슬픔으로 나에게 오고자 하는것일까

그속으로 들어가보자.

 

 

30년동안 공광규 시인은 시인으로 살았다.

함축된 자신에 마음 그리고 글을

쓰면서 시인이란 이름으로 살아온것이다.

등단 30년동안 삶과 자전적이야기를 실은게

이책 "맑은 슬픔"이다.

나는 시를 좋아한다.시라는것은 어릴적 친구들과

설레며 읽던 가슴가득 남겨져 있던 마음속에

빛나는 추억이 되기도 하고 어느날에는 그리움으로

어느날에는 옆학교 남학생에 대한 짝사랑으로

어느날에는 학교 멋재이 수학선생님에 대한 애틋함으로

시를 읽고 울고 나누던 그런 시간이 나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져 있기에...

오랜시간이 지나도 시라는것을 떠올리면 책장가득

꽂혀져 있던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는

그 시집들을 난 마음속에 넣어두고

추억하고는 한다..

 

내가 그렇듯 시인도 아마 자신에 애기를 이책에

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책속에는 자신이 써온 시들과 이야기들을 적절히

적혀져 있어..시속에서 자신에 이야기들이

잘 스며들게 하였다.

 

 

그는 이 책속에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자신의

어린시절의 소중한 추억들과 커서 도시로 나와서 의 자신의 삶을

대표적인 시화 함께 마흔편의 산문으로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잔잔함으로 우리에

마음을 적신다.

시인이 그려내고자하는  글들은 나에게 정말 그 마음

그대로를 느끼게 해주는 순간으로 기억될꺼 같다.

 

이책에서는 총 4부에 이야기들로 꾸며져있다.

1부 모텔에서 울다

2부 양생의 시학

3부 운명

4부 얼굴반찬이 되자

 

그에 이야기들은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추억을 담고 있으며

고향에서의 아련한 추억과 풍경,그 추억으로 커서는 아버지가 되고서야

더 깊이 알게된 부모님에 자신에 대한 사랑과 정을

그리고 고향엗 가도 마음 편히 묵을곳이 갈곳이 없는 마음을

자신에 시에 고스란히 스며져 있다.

그리고 어떻게 자신이 시와 만나고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각박한 삶에 대한 시선과

물질적이고 힘든 삶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위한 실천의 글들이 담겨져 있다.

이책속에 아주 다양한 삶의 방정식들이 그려져 있는것이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저자는 중학생 까까머리시절

학교에 다녀와 마루에 밥을 차려주시던 그날을

기억한다.가난하여 고기국이란 이름하에 국을 끊인 어머니에

국은 늘 건더기는 없는 멀건국이었다고 한다.

그 국그릇에 부딪쳐서 나는 그 소리에

어머니는 고개 돌려 눈물짓고 그

눈물을 바라보던 까까머리 중학생은

눈물 글썽한 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눈물에 굴절되어 들어오는 겨울 별빛을 바라보다가

맑은 슬픔이라는 말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참 그 말이 적당하다.

역시 시인이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그 단어가

오늘..밤 밤하늘을 바라보던 나에 눈에 맑은 슬픔으로

돌아온다..

 이책속에 느껴지는 그 슬픔이 아픈건 나만 가지는

감정일까..

이책을 덮으며 30년 세월동안에 그에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나 또한 그리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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