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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혹은 연상 - 낮선 기억의 재구성
윤기호 지음 / 나남출판 / 2016년 9월
평점 :
"단상,혹은 연상"
인간극장이라고 하면 대부분에 성인들은 알것이다.
드라마보다는 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일반 이웃들에
이야기가 가득한 그 프로그램이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었다.
아침마다 그 시간이면 때로는 웃기도하고 때로는 울기도 하면서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책에 저자는 40여년간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총괄감독인 윤기호씨에 명상에세이집이다.
그가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일상를 메모한 진짜..그리고
가짜에 대한 이야기..
수많은 시간동안 그는 길위에서 메모하던 습관으로
보이는대로 때로는 느끼는대로 써내려갔다고 한다.
40여년간의 인간극장을 찍으면서 사람들의 리얼하고 순간의
감동을 놓치지 않기위해 지내온 시간들을
이제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려간 그...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에게 그가 전하고
싶은 할아버지로서에 현대에 시간속에서 일어나는 세상이야기를
이 책속에 써내려갔다.
책속에는 저자에 글들만으로 구성되어져 있는것이 아니라
박서보 화가와 다른 화가들에 그림으로도 같이 어우러져
자칫 글만으로 지루할수 있는 부분들도 다른시각으로
글과 함께 어울러져 읽을수 있는 책이다.
책속에는 때로는 시가 되고 떄로는 짧은 글이 되어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흔하게 볼수도 아니면
작가에 시선으로 볼수있는 다양한 풍경들이
진짜인듯 가짜인듯 써내려갔다고 한다.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가득 담겨져 있는
책속에는 정말 다양한 소재로 꾸며져 있다.
로비
정의
돼지
실수
유서
착각
어감
가족
가짜.....등등
이모든글들은 작가가 직접 써내려간 글들에
다양한 주제들이다.
책속을 살짝 들여다보면 햇빛이란 제목에 글이다.
햇볕에 냄새는 황홀하다.
세탁기와 탈취제가 발명되기 훨씬 전,할머니와 엄마는
냇가에서 빨래한 이불과 옷가지를 햇볕에 널어 말리느라
온종일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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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이것은 단순한 소재에 글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주 애잔한 느낌을 주며 글을 이어나간다.
보통사람들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연기하는
인간극장을 만들며 그들에 삶을 들여다보고 한편에 드라마를
만들었듯이 그는 자신에 이야기를
느낀글들을 낯선 기억의 재구성이란
주제하에 참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는 글들과 애잔함..
일상 생활이 주는 고마움을 글에 단순한듯
단순하지 않은 글로써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어느순간 익숙한 것들 속에서 문제없이 살던 어느날
모든것이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익숙하게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 낯설게 느껴지고
도로도 낯설고
사람도 낯설고
tv속의 너스레들도 낯설게 느껴진순간....
일상 생활속에서 자신이 늘 하던 모든것들이
낯설어진다...
낯선 느낌을 그는 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리고 자신에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때론 재치있는 글로 때론 마음깊은곳 어딘가에 묻어두었던
이야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써 내려갔다고 한다.
책을 처음 봤을떄 저자가 하고자하는 모든것들이
책속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어 읽으면서도
때로는 애잔함이 때로는 웃긴 마음이 떄로는 세상사는
이야기들이 나를 웃겼다,울렸다,가우뚱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마음들이 가득찬
"단상,혹은 연상"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수많은 시간이 어우러져
소중한 추억을 우리에게 선물해 줄것이다.
그속으로 들어가 많은것을 얻어보자.
그것은 선물과 같은 마법과도 같은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