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먹는 염소
진주현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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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먹는 염소"

염소가 커피를 먹는다.

특이하다.하지만 실제로 커피를 최초로 먹은것은 염소라고 한다.

염소를 키우는 목동이 잠들지 않는 염소를 보며

왜 그럴까 의문을 가지다가 어느날밤 염소들이 나무에 열매를

너무도 열심히 뜯어먹고 있어 자신도 먹어 보았더니..

그것이 커피에 열매였다는 것이다.

최초에 발견이라고 할까..

이 커피 먹는 염소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진주현..

저자의 첫 책이라고 한다.

책을 첫장을 살포시 들추어보니 저자를 소개하는 글이

내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노년에는 텃밭을  가꾸고 눈을 뜨자마자

아리아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아주 맛있는 맥주를 마시며 노을을 보고.....

나랑 정말 닮은 삶을 꿈꾸는 작가이기에 마음이 설레인다..

 

하지만 이책은 이런 나에 설레임을 설레임이 아닌

가슴 먹먹함으로 물들여버린 책인거 같다.

내가 이책을 읽고 특이하다고 느낀점은

처음에 등장하는 주인공에 심리적 요소라든지

마음속 변화 신체적  변화는 아주 오묘하고 상세하게

표현되어져있다.주인공인 유리라는 여자에게는 과연 어떤일이 일어났길래

세상에 모든것이 힘들고 괴로운 눈으로 자신에 세계속에서만

살아가는것인지..읽는내내 가슴아려오는 옥죄임을

책속에서는 같이 느낄수 있었다.

처음에 등장하는 이 복잡하고 어려운 주인공에 행동과 심리가

뒤로 갈수록 왜 그 유리라는 주인공이 그렇게

살수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한아이가 있다.

유리라는 예쁜이름을 가진 아이.

그 아이는 10살 되던해 엄마를 잃었다.

자신에게 모든것을 주고 희생했던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아이

유리는 엄마에 죽음으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엿듣게된다.

유리라는 이름으로 인해 엄마가 죽었다는 사람들에 수근거림을

듣게 된것이다.유리라는 이름은 불행한 일들을 가져온다고

그이름만을 피하라고 했으나 엄마는 그이름을 아이에게 지어주고

그 이름으로 엄마가 세상을 떠난거라고 사람들이 수근거리는것이다.

그날이후로 아빠는 이 아이를 외면하고 학교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늘

혼자였다.24살이 되던 해 아빠는 통장을 내밀며 독립을

하길 원하고 집을 나오게 되는데...그 동네에서 만난곳이

커피먹는 염소라는 카페이다.

세상과 단절하고 오로지 남동생과 초등학교떄 유일하게

자신과 친구가 되어준 민주만이 세상에 다였던

그녀는 커피 먹는 염소라는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사람들과에 일들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중에서

자기에게 불행이 없다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될까.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이들은 다 행복하기만

할까?분명히 아닐것이다.너무도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상처를 가슴속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 아픔을 숨기기에 급급하며 또다른 상처로 묻어버리는 사람도

있을것이며 그까짓 상처로 무엇을 못할까 하는 심정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어릴적 책속 유리는 너무도 힘든일들을 겪으면서

자신까지 잊어버리고 상처를 철저히 견디면서 살아오지만

세상이 혼자라고 느낀 그 순간 커피먹는 염소라는 그곳에서

자신과 꼭 닮은 한 아이를 보며 상처를 치유하고

더이상 아프지않고 살아가지만 행복을 찾아갈려는 순간

모든것을 잃고 기억조차 잊어버리고 살아갔던

유리에 마음속에 또다른 사랑으로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며

비로소 행복을 찾아가는 책속에 내용이

책을 덮으면서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이 아려온다.

누구나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지만 그 아픔이

더 크냐 작느냐를 따질수 있을까

 

지독한 아픔과 슬픔으로 무장하며 살아온 주인공에게

그래도 그 아픔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이 생기고

미래를 꿈꿀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게 책을 덮으며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책속은 마치 모든 감정에 변화들이 가득들어차 있어서

그 마음속바다에서 내가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 다양한 심리변화가 가득찬 감수성 짙은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처음 책속 주인공 유리는 왜 그렇게 괴로워 해야만 했는지

알아갈수록 나도 덩달아 아팠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그 아픔을 치유하고 살아갈 소설속 주인공에게 응원을 보내며

이 가을 감수성 짙은 "커피 먹는 염소"로

마음을 적셔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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