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들어질거야"
"더 강해질거야"
"더 즐거울거야."
이책은 제목부터가 나에게 힘을 주는거 같다.
힘들어지고 그러므로써 강해지고 그리고.....
즐거워질거라는..
단계적으로 일어나는 나에 감정에 대한 변화를
이 책속에서는 느낄수 있을까.
이책은 만화에세이다.
2012년 5월부터 한겨레 신문에 연재된 <김수박의민들레>의
글과 그림을 재구성한 77편의 글과 그림들이
이책속에 실려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장에는 독자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선물할수 있도록 구성되어진 "추억"장으로 이루어져있다.
만화와 글로 이루어진 책으로 위로를 받고
그것을 활용할수 있도록 배려한점이 돋보인다.

책속에는 특별하고 특이한 점으로 우리를 끌어들이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마주할 일상속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흔한 시골 오일장을 엿볼수 있고,술을 먹은뒤 바라보는
밤풍경들,그리고 가을이면 떠나는 단풍구경에
일상들...
작가는 30~40대 가장인 남자들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이책속에 실었으며,그들이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가정에 아버지이자 남편이자 누군가의 자식으로
힘겨운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 힘듬을 책속에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우리살기만을 원하며 나자신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어쩌면 우리곁에 홀로 외로이 살아가고
있는 옆에 사람을 보지못하고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우리곁에는 우리에 남편이 아버지가 아들이
늘 살고 있다는것을..그들도 물론 그들만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대부분에
우리곁에 있는 한사람은 사소한것에도 고마워하고
평범한것에서도 특별함을 찾으려하고 아파서 고개돌리는
수많은 시간들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아무래도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너에게 주는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것을 너에게 주는것이다.
그것이 처음 보는 것이라 하더라도
내가 싫어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일을 끝내고 반주로 소주 한잔 걸치고
잠든 아이를 바라보다 존 레논의 <LOVE>를 듣고 쓴다.
일을 끝내고 반주를 한잔 먹고 잠든아이들을 바라보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쓴글은 참 가슴에 오래토록
남을꺼 같다.
어린시절 반주를 한잔 드시고 들어오실때면 양손가득
간식을 동생과 싸우지말라고 큰 비닐봉지에
똑같은 종류에 과자들로 가득 들고오셔서는 자는 우리들을
깨워서 주셨던 아빠가 생각난다.
그 어린시절 선물이 좋아서 아빠를 기다리다가 잠들었다
그 선물을 받은 날이면 장농속에 몰래 숨겨두고 동생은
어디에 숨겼나 찾아보고는 했던 어릴적 소중한 기억...
그 추억은 커서도 아빠를 생각할수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런 추억을 지금에 누군가는 아빠라는 이름으로
또 누군가에게 새겨넣어 줄것이리라...

이책을 쓰면서 저자는 누군가는 나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이책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들 주변에 살아가는 흔한 남편과 아버지에 모습이리라
그 모든 사람들에게 더 힘들어질거야.
더 강해질거야
더 즐거울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은 작가에 마음이
가득담긴건 아닐까...
작가는 말한다.
"더 힘들어질거야.힘들어.,하지만 더 단단해질거야.
그래서 더 외쳐야해 나의 외로움에 타인의 외로움에
나의 아픔에 용기를 내어 노크해야 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