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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퍼 - 제14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탁경은 지음 / 사계절 / 2016년 8월
평점 : 
"싸이퍼"
책제목이 특이하다.
싸이퍼란 힙합용어라고 한다.
음악을 틀어놓고 그 음악에 맞춰 대결하듯이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하는거라고 하는데..나는 알고는 있는데 설명을 잘 못하겠다는 아이러니가..
랩배틀 비슷한거라고 보면 될듯하다.
이책에서 싸이퍼는 함께하는거야,주고받고 소통하는거야"라는
의미로 통하는거 같다.
내가 그리 젊은 나이가 아니나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어릴떄부터 음악을 늘 달고 살았다고해야하나...
그시절에는 댄스.발라드,클래식,팝송...이렇게 딱 네가지로
분류된 음악으로 나뉘어져 있다면..
시간이 흐르고 음악도 발전함에 따라 참 많은 장르가
생긴거 같다.그중에서도 이책에 특이한 점은 힙합을 주제로
쓰여진 책이라는 점이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그리 다양한 음악을 알지는 못하나 듣는걸 아주
좋아한다.노래가사 하나에 눈물흘리고 감수성에
젖어들고 웃기도 하고 즐거운 노래엔 춤도 즐기는 그런게
음악이라고 생각한다.이런 나에게 이책은 힙합이라니...
과연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지
신기한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책속에는 두 아이의 시선에서 책에 제목처럼
주고받듯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힙합에 재능이 있어 늘 음악과 함께 살고 즐길줄 아는 도건이와
힙합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즐기지만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게
힙합이지만 스스로 재능이 없어 절망하는 아이 정혁이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도건에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로 한단락이 끝나면 정혁의 이야기로
또 시작되는 주고받는 형식에 이야기 구성 ...특이하다.
책속 이야기들도 마치 내가 리듬을 타고 읽고 있는듯
랩을 하는듯이 읽어지게 되는 내용들이라
내가 랩을 하면서 책을 읽는거 같은 착각에 빠지는거 같았다.
그래서인지 책은 술~~~술 읽혀서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수 있었다.
각기 다른 곳에서 힙합에 대한 무한한 욕망으로 살아가던 이들은
랩 배틀에서 만나 서로의 랩에 강하고 짜릿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그 일이 있은후 도건이는 정혁이의 소울 가득한 랩을 동경하고 부러워하게 되고
정혁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혁이 가지고 있지 않은 노하루를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을 하게 되면서 그들에 만남이 시작된다..
이 만남이 이어지면서 힙합에 대한 꿈과 그 꿈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벽에 대한 이야기들로 도건이와 정혁이가 싸이퍼를 하듯이 번갈아
들려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이어나간다
힙합에 대한 책이라해서 어렵고 진부한 음악에 대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수 있다.
이책은 힙합이라는 주제로 그 속에서 성장하고 자라는 아이들에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힘합에 발을 담그고 꿈을 꾸거나 꿈을 포기한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삶의 공간속에서 오늘을 살고 살아갈수 밖에 없는 아무일도
없듯이 흘러가는 시간만 바라보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 이야기를
힙합이란 음악을 주제로 한 이 책속에서 서로 어울려지고
소통하며 주고 받는 이야기인것이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힙합을 사랑하고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세계는 매력적인거라는걸 알수 있게 될것이다.
세상에 소통할수 있는 유일한 행복이자 돌파구라고
생각하는 도건과 정혁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는 어쩌면 세상을 보고 아이들에 성장을 보며 아울러 음악장르인
힙합을 이해하게 될것이다.
두사람에 시선으로 보는 힙합에 자연스러운 이해는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훨씬 깊어질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는것이다.
오늘도 글을 쓴다
소설이 안 풀리면 일기라도 쓴다.,
글쓰시를 통해 더 괜찮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저자에 말처럼 우린 오늘도 새로운 세상에 부딪치며 살아야할것이고
하기 싫은일도 해야만 할것이고 힘들어하지 말아야할일도 해야만 할것이다.
이런 우리에게 음악이 주는 위로는 큰 위안이 될것이다.
새로운 음악을 듣고 행복을 느낄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울러 책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달리 볼수 있다면 그것처럼
좋은 결과는 없으라라 생각된다.
"싸이퍼" 이책속에는 힙합을 사랑하는 두 아이가 있다.
두 아이에 이야기를 귀기울려 들을 이유가 충분히 있을것이다.
책을 놓는순간 우리는 느낄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