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나이가 어딨어? - 백발의 히치하이커, 배낭 메고 떠나다
힐러리 브래트 외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여행에 나이가 어딨어?"

한때 꽃보다 할배가 의외의 신청률로 사람들을 놀라게한적이

있었다.노장에 중견탤런트들이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인데..

과연 그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을까 했지만..의외의 신청률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그 노인들에 여행이야기...

이책도 노년들의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평생 젊음을 유지하다가 세상을

떠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젊었을때는 (그렇다고 내가 아주 나이많이든 노년은

아니지만....)내가 평생 늙지 않을꺼같은 베짱으로 정말

그런생각으로 살아왔는데..이젠 이런 책들이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닌 나에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들어 책을 흥미롭게 보는

시선이 어느새 나에게 존재하는거 같아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책은 노인들에 이야기라 노인들만 읽어야한다는

관점은 저멀리 떨쳐버리길 바란다.

 

 

노인이라고 몸만 늙었지 마음은 청춘인것이다...

 

책속에는 이제 그만 쉬어도 될 나이 예순을 넘김 노인들에

좌충우돌 여행중 겪은 솔짓하고 때론 대담하며

다른 시각으로 보면 독특한 체험을 바탕으로 담고있는책이다.

 

일흔다섯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행가이드 ,여행작가,강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책의 저자 힐러리 브래트가 창립한

영국의 브래트 출판사와 고령의 여행자들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실버트래블 어드바이저가 공동으로 주최한 공모전 에서

수상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엮어놓았다고 한다.

참 멋지다.고령의 여행자들의 이야기라니...

옛말에 어른들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는

말이 있다..나도 물론 청춘이었을떄는 어른들말이 다

잔소리로 들리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말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일쑤였으나...지금 생각해보면 틀린말이 하나도 없음이

신기할정도이다.그 나이가 드시면서 가지게된

세상을 보는 눈과 체험담은 우리에게 나에게 크나큰 도움이

되는것이다.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다.

나보다 훨씬더 오래사신분은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시간들을 보냈는데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가르쳐주고 싶은맘이 큰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일상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쓸모없는 몸이라 슬퍼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당당히 세상속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특별할꺼 없는 평범한 노인들이 직접

써내려간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삶이 끝을 향해 갈수록 ,위엄있는 사람이 되고픈 욕망은

점점 강해진다.우리는 최후까지 이 욕망에 저항해야한다."

 

최고의 순간이란 글아래 쓰여진 이글이 내 눈길을

잡아끈다.

위엄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이책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세상을 다살고 젊은날 힘들었을 몸을 편안히 쉬어도

될텐데..사람들은 왜 굳이 힘든 여행을 하냐고 누구나

이책속 노인들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그것은 왜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하고 화장실을 가야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것과 다름이 있을까..

노인이라고 젊은사람들과 다른게 뭐가 있다말인가..

 우리랑 같이 숨쉬고 있는 사람인데 말이다..

 

책속에는 총 6장에 내용들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그내용들속에는 그 주제에 맞는 각기다른 백발에 노인들에

여행기들이 실려져있다.

읽으면서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조차도 노인들이 배낭을 메고 여행을 왜 해야만 하는것일까

의문이 생긴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 나에 그마음에

죄송함을 느껴야할꺼 같다.단지 그것은 편견일뿐이다.

 

 

그들의 여행은 분명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을것이다.

그동안 그들의 살아온 세월에 대한 연륜,그리고 젊은세대를 향한

따뜻한 시선도 엿보인다.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많은것을 경험한만큼

웬만한 일에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도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행복해 한다는게 나는 새삼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대자연이 그들에게 주는 감동,어쩌면 이여행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간절함이 이책속에는 가득하다.

가지각색에 여행담을 보고 있으면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죽음에 가까워져 두려워할 미래,병이 몸을 지배하여 약을 먹어야만

살아갈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워만 할 내가 될수 있음을

망각하며 지금현실에만 급급하며 살아가는 나자신...그리고

우리들에 대한 반성도 하게된다.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책속 꽃청춘처럼

우리도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고 무서워 주춤하기보다

지금 현실에 충실하고 멋진노년을 맞이하는건 어떨가..

이책속 주인공들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