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하다 - 조심하지 않는 바람에 마음이 온통 시로 얼룩졌다
진은영 지음, 손엔 사진 / 예담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시 시 하 다 "

이책은 시집이다.

난 어려을적부터 시를 좋아했다.

학교다닐적 시가 한창 유행했던때가 있었다.

친구들과 시집을 읽는걸 너무 좋아했고 아이들과 돌려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했는데..요즘아이들이라면 생각도 못할

일이지 않은가..잘생기고 젊은 시인에 책은 완전 아이돌급으로

팬이 있을정도였으니까..시에 인기는 정말 내가 살던 그 시간속에서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떄 그시절 나도 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연습장 가득 시를

써내려가곤 했었는데...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책으로 동시를 읽어주면서 시를

읽었을까..지금은 다 커버려 시라는 존재는 나에게

의미가 없어져버린 시간으로 남아버렸는데...

나에 감성이 다시금 꿈틀거림을 느끼게 해주는 시가 한가득인

책이 이책인거 같다.

시는 대부분 사랑,이별,그리움....이 주제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책에 저자 진은영씨 시는 정말 특이하고 색다른 여태까지 읽어보지 못한

다른 세상인거 같아 새롭게 나에게 다가오는거 같다.

 

 

"조심하지 않는 바람에 마음이 온통

시로 얼룩졌다."

책표지에 쓰여진 글귀부터가 마음을 사로잡는거 같다.

저자는 오랜시간 한국일보에 "아침을 여는 시"를 연재했다고 한다.

그 시들중 92편을 골라 엮은책이 이책 "시시하다"이다.

한국시에서  외국시까지 관록있는 시인에서 젊은 시인까지 시인이자

철학자의 안목으로 본 시들과 자신이 특별히 사랑하는 시의 목록들로

채워져있다.저자는 철학과를 졸업해서인지 철학적인 요소들이

많이 가미된 시들도 보인다.

시들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시를 읽고 자신만의 색으로 풀어낸 에세이는

다른 시각으로 비춰져서 우리 삶속에 묻혀 흘러가는 시간인듯

편안하고 다정하게 일상을 위로하는듯 하다.

 

 

책속으로 들어가 보면 이렇게 사이사이 사진으로도

같이 어울려진 글귀들이 마음을 자극하는듯 하다.

 

비는 멈추지 않고

사랑은 시작될 기미도 없는 날들이라도

우린 충분히 버틸수 있어요.

 사랑의 시를 먹으며....

 

이런 비오는날 어울리는 시라는 생각에 끄적여본다.

 

시는 간결하고 짧은 문장들로 마음을 툭툭

치는거 같다.

사는게 바빠서 지나치며 살아온 시간들에 내 마음속 깊은곳에

가두고 얽매어서 묶어두었던 마음속이

시를 읽으면 튀어나와서 자극을 하는거 같아 나는 시를 읽는걸 좋아한다,

 

시간은 의미없이 흘러가는거 같지만 우리는 그 시간속에서

아주 많은것을 이루고자 바쁘게 살아갈수밖에 없는 시간들이지만

우리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야한다.

나도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있으니..

그럴떄 따뜻한 차한잔과 시를 읽어보길 권한다.

진부하게 느껴질 말로 받아드려 질테지만

분명 그것은 자신에게 소중한 시간이 됨을 알수 있을것이다.

 

이책속에서는 파블로 네루다의 말을 빌어 '시가 내게로 오는'순간이 있다.

어렵게 느껴지던 시가 속사정을 헤아리면서 단번에 이해되기도 하고 같은시라도

한해 한해 다르게 읽힌다.그만큼 마음의 절실함과 닿을때 시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글귀가  너무 공감되어서..이글을 읽는 모든이들과 함께하고 싶다.

 

시는 그렇다.내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떄 힘이 될수도

어쩔떄는 똑같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치도 않던

감정에 가시가 쏫기도 하는거 같다.우울하고 슬픈일에는 펑펑 눈물을

쏟아낼수도 있고 위로가 될수도 있는것이다.

 

 

 

이책은  손안에 쥐어지는 아주 딱맞는 사이즈로 언제어디서든

우리에게 작고 깊은 위로에 책이 되어줄수 있을것이다.

시라는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도 다시금 시를 읽어보길

바란다.그것은 자신에게 또다른 친구로 다가올것이 분명하기 떄문이다.

 

시는 내 손안에서 위로가 되어줄수 있는 소중한 것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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