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가시꽃이 핀다."
이책은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아려오는거 같다.
내 기억에 가시꽃이 핀다니....내 기억속에 그냥 보기에도
따가울꺼 같고 아플꺼같은 가시꽃이 핀다면 ...
상상만으로도 괴롭다..
이책은 소설이면서도 읽는 내내 소설이 아닌 일상생활속에
우리가 충분히 이겨내야할 문제일것이란 생각이 더욱더
많이드는 책인거 같다.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는것 그것이 우리에 일상이자 인생이다.
그것은 누구나가 피하거나 권력이 있다고해서 줄이거나 그렇게
할수있는 문제가 아닌것이다.
다만 누가 먼저 뒤에 간다는 그런 조건만 주어질뿐
그것은 평등하다.
그도 그럴것이 이소설은 김민직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며
작가의 자전적 경험과 일상의 단편에서 시작된 사색에서
소재를 얻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고 한다

어느날 ...어머니는 치매에 걸렸다.
인류가 발달하고 수없이 과학이 발전하는 이 시점에서도
영원히 불치병으로 남은 치매...
우리는 이 소설이 아니더라도 치매라는 병이 얼마나
무섭고 힘든병인가에 대해알고있다.
그리고 두려움에 얽매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늘 우리곁에 있어주고 우리와 함께 있을꺼 같은 사람에 부재란
그것보다 힘든일이 또 있을까...
치매란 정말 이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잔인한 병이나
그렇다고 치매가 왔다고 모든것을 버릴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 소설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려는 것일까.
사람들은 있을때는 그 사람에 존재에 대해 모른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것만 같아서 귀찮아하고
늙어버린 우리에 부모님들을 이제는 다 큰 어른이 되어
우리가 보살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못하고
잊고 사는 경우가 지금 현실인 것이다.
책속 주인공도 그런 자신을 탓하고 어머님과에 시간을
많이 보내려 노력하고 병을 받아들이려 하지만 그것이
그리 호락하지 않음을 깨닫고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고 만다.

그래놓고는 자신이 더 힘들어하고 과거와 현재...미래에
속에서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원망할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자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하는
물음을 수도없이 되뇌어 보게된다.
소설이라지만 이책은 현실에 가까운 자전적 소설...
아픔과 슬픔이 그대로 녹아든거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나도 농담처럼 아이들에게 말한다..
엄마가 나중에 치매가 걸린다면 요양원에 보내라고 힘들어하지말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고해서 치매가 걸렸다고 해서
내가 요양원으로 보내지게 된다면 남은 가족들은 행복할까...
그것또한 기억 어딘가에 가시꽃을 피우고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것은 누구에게난 올수있는 병이다.
살아가면서 나는 기억...즉 추억에 대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기억이 없다면 얼마나 슬프고 괴로운일일까....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에 슬픔이란
얼마나 클까....

소중한 사람 기억속에 가시꽃이 피어 그 마음
아프게 되더라도..우리는 그 가시꽃에 꽃을 피어야할것이다.
가시꽃인들 그것이 꽃이 아닐까....
책을 손에서 놓으면서 가슴이 먹먹해 오지만
마음이 쓰리지만..
그것또한 책을 통해 느끼는 나에 통증이다...
그 통증을 기억하며 담담히 그런 현실이 다가오더라도
나는 그 속에서도 이책속 내용처럼
기억에 가시꽃을 피우고 싶다...
그것또한 꽃이기에 가능한 일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