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모양 - 2016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 선정도서
초선영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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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책이름이 신기하다.

뇌구조가 유행한적이 있었다.뇌구조를 그림으로 그려서

뇌속에는 무슨생각으로 가득차있는가에 대한 그림..

그것처럼 이 책속에도 마음에 모양을 그려 놓은것일까..

 

 

수많은 에세이가 있는데 이책은 그림에세이이다.

보도듣도 못한 그림에세이라니..그림책도아니고 화보집도 아닌

그림에세이...마음의 모양...모든게 낯설기에 더 궁금한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늘 그렇듯 버릇처럼 책을 읽기전 작가에 이력을 살짝 엿보았더니...

사람들과 소통하면서도 동시에 좋아하는 창작을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에서 시작한 작업이 마음의 모양인 내면초상화라고 한다.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초대해주는 일이 많이 생기면서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록을 하였고 7년이라는 시간동안 에 기록들을

더~~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 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작가는 작가가 만난 2768명의 사람들의 마음의 모양들을

이책속에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거 같지만 우리가 몰랐던 마음에 모양이란 어떤것일까.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나가야겠다.

 

우리들에 마음속모양은 어떤모양일까.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바뀔 나에 마음속 모양

그 모양들을 그림으로 그려낼수 있을까

사람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하고 모습또한 다르듯

마음의 모양또한 다르지 않을까..

수없이 많은 질문들이 내 마음속을 스쳐지나간다..

이 마음또한 그림으로 그려낼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해 보이면서 어려워 보이는 방법이었다..

 

 

작가는 어딘가 아지트같은 장소사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생각하고 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는 그런공간 ..

그 장소가 작가가 작업을 하는 소박하고 단촐한 탁자위가

되는것이다.그곳에서 작가는

이야기를 듣기전...

 

 

자신을 표현하는 한 단어를 적어달라고 한다..

위에 있는 수많은 단어들은 여태까지 자신이 만난 사람들이 제시한

단어들이다..이 단어들을 통해 그사람과 대화를 하고 그 마음을 그려주는

것이다.어떤가 의외로 간단하지 않은가...

이책 앞부분에서 한 소년에 대한 상담내용을 읽었다..

까까머리에 일반고등학생처럼 올망졸망 에너지가 발산될듯한 17세에 소년

그러나 그 소넌은 밝은 모습과는 달리 자신에 마음숙에 떠오르는 단어를

"괴로움'이라고 표현한다.

소년은 하루하루가 괴로움에 살기가 힘들고 잠을 제대로 못잔지

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했다.

밝게만 보이는 이 소년은 재즈페스티벌에 와서 왜 이런 마음을

표현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요즘 환경에 변화하고 있고 예전에는 없던 수많은 병과 싸우고

있으며 인류학적으로도 우리는 마음에 병과 가장 큰 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시간이 다가올지도 모른다.그런 마음속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기란

정말 쉽지 않은일이다.실제로 마음을 혼자만에 틀에 가두어놓고 괴로워하다

힘들어서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약에 의존하거나 정신을 놓아버리거나

최악에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는것이다.

이 소년도 자신을 괴롭히는 현실과 자학하며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여리고 여린 소년인 것이다.

작가는 이소년을 보고 예민한 감성의 촉수가 여러개 돋아나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렸다.좁고 힘든 마음에 촉수에서 벗어나 더 넓고 자유로운

곳을 만난다면 자신의 촉수를 길게 뻗을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마음의 모양을 받아들고 소년과 헤어지고

이소년에게 메일 한통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초상화를 방에 붙여두고 내면초상화를 곱씹어 보며

자신의 고민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여전히 힘들고 괴로운 순간도 있디만 그것을 이제는 대처하고

방어할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이겨낼수 있을꺼 같다는 메일이었다는데

이 내용을 보면서 나도 이해되는 마음이었으며 그것을

내면초상화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그려내어 소년에게

길을 보여준 작가님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힘이 들때면 포기를 쉽게 해버리는 사람들도 물론 많겠지만 그렇치 않은

사람들도 많다..무언가 길을 찾아주고 희망을 보여준다면 그 길을

찾아 새로이 변할수 있는것이다.

내면초상화를 통해 길은 찾고.희망을 찾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마음에 초상화는 의학적으로 말하는 정신치료가 아닌

사람들에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을 알고 찾아가는 내면초상화이다..

이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는 나에 내면초상화를 그리고 싶었다.

 

고민과 걱정으로 가득차 있지 않아도 내마음을 그린다는건 신기하고

새로운 도전일꺼 같은 생각이 든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내면초상화를 보면 오묘하지만

나는 이책을 읽고 그사람에 마음을 알기에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이

간다.쉬우면서도 어려운것 같은 내면초상화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보라고 한다..

나는 나를 사랑하면 나의 마음이 보여요.....라고 적었다.

나를 모르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에 마음을 적을수는 없기에

나를 알고 사랑하고 마음을 안다면 자연히 다른이들은 내 마음을

알아주리라 믿기에 이렇게 적어본다...

 

책을 덮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처음에는 허무맹랑한 말이라고 생각한 마음의 모양이

만나는 사람에게 내면초상화를 그려주고 더 많은 사람들에세

알리고 싶어서 이책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이제 이해가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내가 지금 어떤 느낌이지

내 마음이 보이지 않을때,"자신"을 들여다 보고 그릴수

있는 마음모양,내면초상화.....

이책속에 가득 담겨져 있으니...우리도 우리에 마음을 살짝 들여다보고

내면초상화를 그려보는건 어떨까...할수 있을것이다.

자기 마음이니...그러면서 우리에 마음도 커가고 더 앞으로 나아갈

계기가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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