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드라마가 시작할때 난 별 관심이 없었다.
처음시도되는 이야기..생소한 이야기들로 등장인물부터가
나에게 큰 의미를 주는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
하물며 나는 드라마를 아주 좋아하는 그런사람이 아닌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면 그제서야 1편부터 찾아보는 스타일이라
하면 하는가보다..했지만..
'디어 마이 프랜즈"이
드라마는 정말 나에 이런 생각을 향해 펀치를 날린 제대로된
드라마였다...
우연히 보게된 연하(조인성)와 박완(고현정)에 아름다운
배경으로 등장한 슬로베니아 피란에서에 모습은 드라마가 아닌
내 두눈을 의심할 정도에 아름다운 모습이라 흠뻑 빠져들수 밖에
없었고..나는 이미 몇회를 해버린 드라마를 다시보기하며 열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연하와 박완으로 시작된 드라마는
주인공 한사람 한사람삶속에 내가 들어가 버린양
어느순간 그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나도 살아온 세월이 있지만 이 드라마속 이야기들은 나보다 더
오랜시간을 보낸 우리 부모세대를 이야기한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쓴 노희경작가님은 이미 많은 드라마로 인정 받으신분이지만
이 드라마를 쓰면서 이렇게 잔인한 드라마는 없었다고 말한다...
작가님은 그리 써놓았지만 난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부모들에게 자식들은 자기들에 삶이 있으니
자식들은 놓아주고 자기네들 삶을 살아가라는 잔인하고 슬픈 결말이지만...
분명한것 하나는 나도 언젠가 그 나이가 되고 부모들이 걸어간 시간들을 벗어날수는
없다는것이라고 ..전혀 다른길위에 놓여진것이 아닌 삶이라는것...
그래서 드라마를 보고도.이미 종영했지만 기억속에 너무도
깊이 자리잡아서 오랜시간 내 머리속에서 생각이 나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나에게 이책은 선물처럼 온 책이다.
이책은 디어마이 프렌즈에 대본집이다.
난 사실 대본집은 처음 접해본다..과연 어떻게 되어져 있을까..
대본집을 읽는다는건 어떤 의미일까..
참 궁금한것도 많았었는데..책을 기다리며 이렇게 설레어보긴 처음인거 같다.

드디어 받아본" 디어마이 프렌즈"대본집...
상큼하고 발랄한 표지가 멋스럽다..
드라마에 분위기를 한층더 돋보이게 한다는 느낌은 대본집에 표지에서두
느껴지는듯하다,.

책을 받아보면 자연스럽게 하게되는 버릇이
작가님에 이력부터 보게된다..
어느정도에 작가님에 생각이라든지..걸어오신길을 엿볼수 있다는게
나에겐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니..빠질수 없는 통과 의례라고나 할까???
이미 노희경 작가님에 대해서는 드라마 좋아하시는분이라면 거의 다
알수 있는 유명한 분이시리라...
"글을 쓰는 일은 다른 어떤 노동과다를바 없다"는 생각으로 20년간 한결같이
글을 쓰신다는 작가님에 말씀에 공감하며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된다는
말씀이 노희경작가님에 드라마속에 녹아있음을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된듯하다..
처음읽는 대본집이라 읽기 시작하면서 과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함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대본집이라는게 책읽는 기분과는 또 색다른 매력으로 나에게
다가오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희한하게 대사들을 읽으면서
내 머리속에서는 자연스럽게 그 드라마속에 들어간듯이
그 장면을 회상하고 그속으로 들어가 내가 눈으로 보고 있는듯 쫒아가게
되는것이 완전한 새로운 경험이고 놀랍기도 했다.

한대사..한대사를 읽어 내려가면서 나도 모르게 떠오르게 되는 장면들이
드라마를 본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떠오르게되는 묘미로 가득찼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도 이책은 충분한 멋으로 다가올것같다.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어떨까....보지 않았더라도 그 모습은 자연스럽게
내 머리속에서 세트를 짓고 배우들에 행동들을 만들수 있으며
감정하나하나까지도 충분히 느끼고 이해할수 있을만큼 이
책은 모든걸 말해주고 있다...
여덟명에 꼰대들이 나오는 꼰대들에 이야기이지만
그속에는 꼰대가 아닌 한사람한사람에 우리네 부모님들에 이야기들로
가득차있다..부모에게 간섭받는것도 모시는것도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것도
다 싫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그 꼰대라는 책속 주인공들은 충분히우리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이야기가 전개되면 전개될수록
절정으로 가게되면서 아프고 상처입고 어떤날은 정말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이 퉁퉁부을정도로 운적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감동은 더해져서 나에게 더 감동적인걸
선사해 주었다...
노희경작가님답게 글속 대화는 때론 화나게 때로는 슬픔이 가득하게
아픔이 가득하게 써내려간 감동에 이책은 한글자한글자가
선물같은 책인건 분명한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그감동 여전해 오매불망 드라마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시는 분들.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에 감동 그대로 이
책한권이면 가능할듯하다.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늙지않는다는 드라마속 대사처럼
드라마에 여운은 이 책속에 가득담겨져서 또 하나에 선물을 선사하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쓰는 내내 끝난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다도 누구도 결국은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위에 놓여있단 거다.
전혀 다른 길위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다." 란 노희경 작가님에
마음이 이 책을 읽는 마음속에도 들어갈수 있길 바라며
책속으로 다시 들어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