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사람은 책도 좋아하지만 영화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책이나 웹툰이 원작인 영화는 항상 영화를 먼저보고
책내용이 더 궁금해 책으로 오는 감동을 다시 읽고자
꼭 원작을 찾아서 읽는 버릇이 있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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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터널은 영화가 개봉하기전 책으로 먼저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를 끌임이 나를 책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른다.아님
믿고보는 하정우가 주연이라 더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기도 했다.

이책은 책속으로 들어가기전 '이야기를 시작'하며란
작가님에 글을 보고 더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난 무지한건지 "소재원"이란 작가님이 영화 소원에 원작 작가라는
사실을 이책을 보고서야 알게되었다.
소원이란 영화도 정말 가슴아프게 본 영화였는데..
이책은 과연 어떤 책일까하는 기대감이 더 상승한거 사실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책은 소재원 작가님에 처녀작이란 사실이다.
20대초반 처음으로 쓴 소설이 터널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을 출판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곳을 전전해도 출판에 기회를 얻지못하고
외면당해서 묻히고만 작품이라고 한다.
2013년에서야 출판을 하게되고 최근 영화화되어 이 소설이
알려지게 되었다는게 우선 놀라웠다.

터널이란 소설을 읽기전 작가님에 이런 사연들을 읽고나니
더 흡입력이 있고 궁금증이 폭발하는건 나만 그런건 아니리란
생각이 든다.
이 소설로 소재원이란 작가님은 우리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것일까..과연 20대초반 처음 써내려간 이책은 어떤내용일지..
솔직히 난 이책은 영화예고편으로 수없이 본
단순한 재난영화일것이라고 생각했는데..그건 나에 큰 착각이란건
책을 읽어 내려가고 금방 알수 있었다.
이 이야기에 중심은 주인공인 이정수가 터널이 무너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안에 갇히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이정수는 주말부부이다.딸아이 생일을 맞이해서 선물과 케이크를 사들고가는길에
지은지 5개월밖에 안된 터널에 부실시공으로 그만 사고를 당하는데..
이정수는 금방나갈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누구나 그럴것이다.사고를 당했지만 자신은 단순한 사고를 당했고
곧 보험회사가.119대원이 자신을 구조해 줄것이라고 믿을것이다.
하지만 그는 터널속 찌그러진 자신에 차속에서 31일이란 시간을 보내게된다.
이 시점에서 난 단순하고 단순하게 책속 내용은 당연히
재난영화이며 가족에 사랑으로
극복해 나간다..이런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될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그 말도 맞았다.이정수는 우리나라 대표 아버지에 삶을 살고
있었으니..딸이 태어나고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고자 주말부부로
살아온 힘들고 지친 가장이다.사고가 나고서야 자신에게
소중한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라는것을 깨달게 되는과정에서
애잔하고 슬픈 부부에 모습을 보여줘서 나도 처음으로 책을 보면서
눈물바람으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왔으니 말이다..
단순한 이정수에 가족애가 아니라..
나도 한사람에 아내이자..남편을 둔 사람으로서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보다 더한 아픔이 나에게 다가올꺼 같은 불안감에 너무 슬픈 마음이
전달되는거 같아서 너무 슬펐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될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야하는 이 가족에 이야기는
나에겐 참 가슴아프고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처음 사고를 당하면서 세상은 이정수와 아내에게 동정심과 애잔함으로
관대했으나..구조시간이 길어지면서 단 한사람 이정수를 구해내기위해
길이 막혀 주변 노인들과 마을에 피해가 하나씩 생기면서
사람들은 변하기 시작했다..사람들은 더이상 주인공 이정수에 편이
아니었으며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이상은 기다릴수 없다며 그의 아내와
이정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세상은 무서웠다.그에 아내를 변하게 했고 모든걸 빼앗아 가버렸으니...
처음 초반에서는 분명 가족과 사랑을 애기한 감동에 사로잡혔다면
가면갈수록 작가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제기해서
그 문제점에 대해서 애기하고 있다.
권력에 힘,비리,언론의 힘..인간의 내면성에 대해 이 책속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난 이 소설을 읽으며 단 한번에 막힘이 없이
일을 하면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몇시간만에 읽어버렸다.
이정수란 가장이 우연히 터널에 갇히면서 그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에 초점을 두어 이겨내고 구출되어서 행복하게 잘
살더라는 해피엔딩이 아닌..그 사건으로인한
사회에 문제점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우리시대의 비극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또한번 생각할수있는 기회를 준거같다.
좀더 생각하고 나은 우리가 되길 바라는 작가에 마음이 소설인
이 "터널"속에 담겨져 있는것이다.
그 마음을 어렵고 지루하게 풀어낸것이 아니라..일상생활에 흔히볼수 있는
이 시대 한 가정에 이야기들로 꾸며졌지만...더 큰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일까.
이 사회에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며..그러한 일은 누구나 일어날수 있는
문제이기에 우리는 이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에 귀기울어야 할것이다.
곧 영화로두 개봉하지만..책으로 볼수 있는 감동에 쓰나미는 분명 다를것이다.
연령대 구분하지않고 사회에 문제점이 들어가 있지만
단 한번에 재미없음을 느낄 겨를없이 읽을수 있는
이 책한권을 권해본다.
작가 소재원이 하고자 하는 애기에 귀기울여 읽어 내려가는
책이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