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란 있는것일까.
팔자라는말이 맞는걸까..
이책에 주인공은 누구나 다 알만한 2003년 우리에 마음속에
남을 영화 실미도에 원작자이다.
난 사실 실미도란 영화는 몇번 되풀이해서 볼 정도로
재미있게 본 영화이기도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란 사람은 백동호란 사람은 알지 못했다.
책을 받아보고 첫장을 넘겨보고서야 백동호란 사람에 대해서
비로소 알게되었다.
이분에 이력을 보면서 난 놀라지 않을수 없었는데..실제
이런스토리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실존인물이라니
이책속이 더 궁금해지는건 나만 그런건가.
이 소설은 소설이지만 자전적소설이다.
실제로 주인공 백동호씨와 형 황용주씨는 실존인물이며
그밖에 사람들은 가명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닌 살아온 세월을 애기한 자서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했지만 자서전이 아닌
소설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데 더 호기심이 가득했다.
이책에 주인공 백동호씨는 정말 영화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일란성쌍둥이로 태어난 그는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어려운 형편에 형인 황용주씨가 양자로 들어가기로 한집에
잠시 외출한 형을 대신해 양자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상상할수 없는 학대를 받았다고 한다.
그 고통을 이겨내지못하고 가출을 해서 범죄의 길에 들어서며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는 세월을 보냈으며..
그의 작품중 베스트셀러인 대도라는 작품에서도
말했듯이 희대의 금고털이범으로 살아왔지만 형을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며 소설가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신기한건 어릴적 헤어진 형을 수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두사람은 마치 오랜시간 함께한 사람처럼 걸음걸이며
떨어져 있던 시간들이 무색할만큼
너무도 닮아 있었다는것이다.
그리고 범죄자들이 수용되어져 있는 교도소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백동호본인과 형에 사연들로 이끌어놓은 페이지에서는
이런일들이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것이
너무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잔인하리만큼 사실적인듯 허구인듯 이끌어나가는 대목에서는
차라리 현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난 솔직히 더컸다.
비록 그는 범죄자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살아야하겠지만..
분명 그는 세상속으로 나왔다.
백동호 본인을 보면 분명 환경이 저리 열악하고 불우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다른삶을 살았으리란 생각이 든다.
아이큐158이란 비상함과 어려서부터 활자로 된것은 무조건
읽어버리는 탁월한 재주까지 있는 그런사람이
부모님과 형이 있는 평범한 가정속에서 살았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갈수 있었을까....
필자는 자신이 힘들게 살아온 삶이 운명이라고 말한다.
나또한 그런 모든것들이 운명이란 굴레 때문이길 바래본다..
하지만 그 운명속에서 그는 분명히 나와서
수많은 유혹들과 범죄속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깊은 우물속에서 나와 연두빛바람이 부는 세상속으로에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난 이 소설을 읽고 이런 삶도 있는데 난 왜 더 열심히 살지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분명 이책은 소설이다.
하지만 자전적 소설이란 이유 때문인지 나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인거 같다.이 책을 덮으면서 마음속 한구석이 아픈건 나만
그런것인가....
한편으론 지나간 시간들은 이제 잊어버리고
소중한 아내와 두아들과
행복한 삶을 살았음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더이상에 힘듬은 없이..새로운 인생
남의 눈에 눈물을 내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소설을 써내려가던 그 마음으로 남은 시간은 더 행복할수 있길
그 결심 변하지말고 영원하길 멀리서나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