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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움이음 / 2022년 4월
평점 :
"엘크 머리를 한 여자"
"루이스는 이 엘크가 죽었다고 확신한다.10년 전 이 엘크를 죽인 건 그였기 때문이다.이 엘크의 가죽은 여전히 차고에 놓인 냉동고 안에 있다. P.39
호러소설의 묘미는 뭐라고 생각하는가.사람마다에 생각에 관점은 다르기에 그 정의는 분명 다를것이라고 생각한다.나에게 호러소설을 정의하라고 한다면 그건 촘촘히 조여오는 불안속에 짜여진 공포의 극대화라고 생각한다.정의하자면 상상속에 느껴지는 공포의 극대화는 좁은 공감속에서 서서히 알수 없는 마치 자욱한 안개속을 걷는듯이 느껴지는 묘한 느낌으로 온몸에 닿아지는 그 공포의 습기를 느끼는듯한 묘미를 호러 소설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다면 최고의 극대화가 아닐까.그런면에서 이 소설을 읽는 독자라면 그 불안과 공포에 둘러쌓인 극대화된 호러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당신에게 여태까지 공포를 주지 않는 그저그런 호러소설이 존재했다면 이 소설을 읽는 순간 당신은 호러소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릴수 있을것이다.그럼 소설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야기에 시작은 신문기사 한줄에서부터 시작한다.'인디언 남성이 술집 밖에서 몸 싸움하다 사망'했다는 기사로부터 시작된 그 이야기는 베일에 쌓여진 진실을 하나씩 풀어 나가는 담담히 이야기를 이어간다.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리키,루이스,게이브,캐스 이들은 인디언으로 그들이 살아가는 인디언 자치구역은 이들이 살아가야 할 소년으로서의 어린날들을 채워주기에는 늘 역부족한 삶을 살아가게 만든다.그러던 이들은 엘크 사냥을 하러 가게 되는데..소년이기에 가져야만 했던 호기심은 이들을 사냥 금지구역으로까지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저지르게 되는데...호기심이라고 하기엔 이들이 행한 행동으로 인해 앞으로의 삶이 공포속에서 살아가게 될지 아무도 몰랐을 터 그렇게 10여년이 흐르고 이들에게 나타난 한 여인은 공포 그 자체로 잊고 살아가는듯 했던 이들의 삶에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하는데...그렇게 신문기사에 기재된 사연은 첫번째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던 리키에 이야기로 시작된다.죽음을 맞이한 리키,그리고 인디언이지만 그들이 살아가던 인디언의 삶을 떠나 새로운 연인을 만나 결혼까지 하며 불안정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루이스는 자신의 모든것을 다 알고 있을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랑하는 아내에게조차 말하지 못한 소년시절 저지른 그들의 만행을 숨긴 채 살아가게 되는데...겨우 찾은 안정적인 삶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 공포는 찾아온 것이다.도대체 이들이 저지른 행동은 어떤 행동일까.사냥을 하지 말아야 할 구역에 서슴없이 들어선 4명의 소년들은 그곳에서 엘크떼를 보게 되었고 새끼를 가진 엘크를 끔찍하게 사살하게 되면서..죄어오는 공포란 쉽사리 헤어나게 내버려주지 않는데...10년이 지난 그들의 앞에 엘크머리를 한 여자가 보이기 시작한다.생각해보라 엘크머리를 한 여자라니..그것이 가능한걸까.환상을 보게 되면서 이들은 서서히 드러나지 않는 공포에 더 가까이 다가서며 극강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데...한명 한명에게 드리우는 공포의 공포로 인해 존재로 인해 이들은 죽어간다.
잔인함에 다양성은 존재한다.읽으면서도 잔인함을 뛰어넘어 과한 설정으로 독자들을 거북하게 하는가하면 극한의 공포심을 심도 있는 깊은 심연속에서 그 공간속에서 느껴지는 치밀하면서도 시적인 문장들은 책속에서 이미 소설속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매순간 읽으면서도 느끼는 그런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었다.자신만의 뚜렷한 느낌과 가치를 지탱하는 일은 힘든일일것이다.하지만 저자는 충분히 우리에게 그가 하고자하는 아야기를 후회없이 풀어내며 또다른 매력의 호러소설 또한 존재함을 제대로 보여준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공포와 죄의식 그 어느 경계선에서 느껴지는 당신만을 위한 공포적인 느낌의 호러소설을 원한다면 이 소설이다.엘크 머리를 한 여자 그녀를 만나보지 않을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