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평점 :
"댄싱 걸스"

여기 위태로운 유부녀들이 있다.자식들이 어느정도 크고,남편과는 소홀해졌으며 직장내에서도 자신의 위치는 흔들리는 누군가 툭 건드리면 무너져버릴것만 같은 벼랑끝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듯한 중년에 유부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탈을 꿈꾸게 된다.그리고 그것을 노리는 누군가...쉽사리 접근하고 쉽사리 죽음을 내어줘도 상관 없을것만 같은...그에게는 그저 자신의 살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존재로 인식하는 남자는 오늘도 누군가를 자신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들기를 바란다.
이 소설은 스릴러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읽어왔던 여태까지도 소설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인다.저자는 오랜시간 상상해왔던 자신의 생각을 소설에 접목시키며 출간을 하였다고 한다.가상의 세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이어가는데..현대적인 감각을 그대로 살려 소설속에 접목시킨 부분이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오며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법한 현실적인 이야기속에 살인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이야기는 완성되어진 것이 아닐까.그리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은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마무리되는데...소설을 읽으며 상상하게 되는 결말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호텔로 들어서는 한 커플!!그들은 밀회를 즐기는듯 조금은 조심스러워 보이는 커플이었다.그도 그럴것이 남자는 중절모로 얼굴을 가린것이나 마찬가지였고.여자는 만취까지는 아니었으나 상기된 모습으로 남자에게 의지하는 모습이었다.그렇게 방으로 들어선 이들은 서로를 탐색했고 돌연 남자는 자신의 넥타이를 풀어 순식간에 여자를 제압하기에 이르러는데...그리고
호텔룸에서 발견된 여자의 사체!!그녀의 모습은 마치 춤추는듯한 기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데...그 어떤 단서도 존재하지 않은채 남자는 유유히 사라진다.남자는 철저했다.이 모든것은 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살인계획이었고 그가 노린것은 성적인 착취도 아니었으며 금전적인 문제도 아니었으며 오롯이 여자의 반지만을 가지고 자신의 은신처로 돌아와 여자와의 모든 행적을 증거인멸하는데...사건은 이제 막 승진한 조 푸르니에 경위가 맡게 되었는데...여자의 시신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떨칠수가 없다.사건은 일어났고 수사는 진행되지만 답답할 정도로 범인에게는 다가서지 못하고 엉뚱한 것만 파헤치는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지만..증거가 너무도 없는 상황 어떠한 방향으로든 사건을 해결하고자하는 노력은 이어지고...또다시 다음 살인이 발생한다.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으로 기묘하게 살인되어진 여자의 시신!!!조는 범인의 윤곽을 알아낼 수 있을까.
소설은 조금은 다르게 진행된다.범인을 추리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 아니라,소설은 첫부분부터 범인을 밝히고 그가 범행을 계획하는것마저 상세히 알려주며 독자들을 추리가 아닌 사건속으로 그냥 내던진다.그리고 범행을 그대로 관전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가게 되는데...다른 트릭과 다른 짜임새로 써내려진 소설이 처음에는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로 어리둥절한 느낌도 받은것이 사실이지만 읽어내려 갈수도 특별한 구성의 이 소설이 왠지 매력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소설을 읽어내려간 독자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특이했던 점은 게임이라는 가상의 세계속에서 범행을 저지를 상대를 알아보는 범인의 모습이 그려진다는 것이다.[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속에서 살인마는 타깃을 찾아내는데..너무도 쉽게 그는 그렇게 범인을 실현할 상대를 구하고 철저한 계획하에 범행을 저지른다.모든것이 베일에 가려진 다른 장르소설과는 달리 선범인 후범행을 이어가지만 마지막 반전은 예상하지 못할것이다.이에는 이!!라는 문장이 고스란히 적용된 반전의 매력은 후련하면서 씁쓸한 결과를 보이면서 막을 내리는데....과연 6명의 피해자들을 기괴한 자세로 살인을 저지른 남자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지...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해본다.범죄소설의 틀을 어긋난 반전매력이 돋보였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