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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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엔드 오브 라이프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탄생과 죽음을 정한 채 태어난다.저마다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자신이 어떠한 순간에 죽음을 맞이할 지는 아무도 모를테지만 죽음이 정해져 있는 것은 모든이에게 해당되는 평등한 조건일지도 모른다.,아무리 가진것을 많이 가진자라고 할지라도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삶을 살아온 자라고 할지라도 선택사항이 주어지지 않는 똑같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것은 동일하다는 것이다.비록 각자의 방식대로 죽음을 맞이할테지만 말이다.가끔은 죽음을 맞이한다면 어떠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상상을 해보고는 한다.아주 우아하게 죽음을 맞이하거나 때로는 아무런 이별도 하지 못한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쓸쓸히 떠나간다는 비극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내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상상!!!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고는 하지 않았을까."생의 마지막 순간 눈에 담고 싶은 풍경은 무엇인가요"하는 물음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한권에 책이 바로 이책이다.어느 순간에 다가올 죽음일지 몰라서 더더욱 두려운 죽음이 아니라 어떠한 모습으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 어떤 순간들을 남겨둔 책이 바로 이책이다.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책은 2013년부터 2019년간 재택 의료 현장에서 만난 환자,보호자,의료진 들을 취재하면서 느낀 모습들이나 현장의 느낌들을 생생히 기록한 논픽션 책이다.2018년 이야기는 시작된다.저자의 친구이자 거의 200명이 넘는 환자들을 간호하며 임종을 바라보고 함께 했던 인간의 마지막을 가장 측근에서 바라본 방문간호사 모리야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누구보다 죽음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죽음에 의연한 자세를 보일거라고 생각했던 친구는 췌장암에 걸리고 말았다.자신이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병에 걸렸다고 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대처할까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모리야마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연스럽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책의 저자 사사 료코는 7년간 재택의료를 취재하며 자신이 직접 만나고 겪었던 이야기들을 모아 이 책으로 독자들과 마주했다.누구에게나 다가오지만 그 방법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의 의미와 마주하며 저자가 느꼈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떠한 이야기들이 있을까.실상 마주하긴 싫은 이야기일지라도 언젠가는 마주하며 의연해질수 있을까 상상만으로 기억했던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는건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았다.그리고 또하나의 이야기!!!락트인 증후군으로 오랜 투병 생활을 하며 헌시적으로 어머니를 돌봐 온 아버지의 이야기와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며 정말 다채로운 삶의 의미와 죽음을 담담히 이야기한다.말기 식도암 환자,췌장암 환자,위암말기 환자,등등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삶은 이어지고 더 소중한 삶을 기억하기 위해 모든것을 포기하기보다 더 절실히 자신의 시간을 채워나가는 순간들의 기록들은 색다른 기억으로 남아 마음속을 헤집어놓기도 슬픔이 차 오르기도 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게도 만들었다.무엇이 진정한 삶의 마지막 순간들의 모습이라고 단정지을수는 없을것이다.단정짓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마음속을 울리는 한단락의 문장들이 남달랐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닐지라도 마음속에 오래토록 여운이 남는 생생한 삶의 마지막 순간들이 가득했기에 이 책을 덮는 그 마지막 순간의 기억들이 아직도 날 따라다니는것만 같은 그런 책이었다.살면서 죽음을 바라본 순간들이 없었던것 같다.가만히 생각해보면 말이다.주위에서 마주하게 되는 죽음과 함께하지는 못했기에 죽음이란 단어들이 그렇게 실감나지는 않았던 단어였는지도 모른다.어느순간 다가와 자신의 존재를 잃게 되는 순간들과 마주한다는건 그것처럼 의연하지 못할 순간들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지금 이순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만드는 찰나의 순간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 이책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어떠한 삶이 잘 살았고 잘 살아왔고...라는 단정적인 순간의 마침표를 짓지는 못할테지만,다가올 죽음을 대처하는 순간들의 이야기들을 마주하며 이상적인 자신의 삶의 방식이 어떠한 것일지 나름의 생각의 절정과 마주하길 바라는 마음이 이 책속에 그대로 녹여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죽음이 두려운 존재가 아님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한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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