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탐정의 부재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낙원은 탐정의 부재"



낙원은 탐정의 부재




어린시절 그저 추리소설이 좋아서 공주가 나오고 왕자가 나오는 동화책은 거들떠도 보지 않지 않았더랬는데...어린시절 그저 그렇게 추리소설이라고 명칭하던 소설의 한 자락들은 이제 엄청나고 다양한 시점에서 장르소설이라는 영역을 만들어내고 그 영역속에서도 정통 미스터리,코지미스터리,일상미스터리,사회파 미스터리,SF적인 요소를 가미한 미스터리등등 다양한 시점에서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요즘..이제 이 다양함에서 벗어나 색다른 매력으로 또다시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장르소설의 묘미가 독자들을 유혹한다.특수설정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절실히 와닿은 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장르소설의 다양함이 두루 존재하는 일본에서 쓰여진 이 소설은 여태까지의 장르문학에서 조금은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써내려간 소설이 분명하지 않을까.SF나 판타지,호러 등의 요소를 도입해 현실 세계에서는 실현될 수 없는 특수한 규칙을 작품 내에서 풀어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처음 마주한 독특한 이 문학에 첫 발을 내딛으며 궁금함과 설레임이 느껴지건 나만 그랬을까.아마도 장르소설을 사랑하는이들이라면 다들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새로운 장르를 마주하는 독자의 입장은 언제나 설레인다.그 느낌으로 읽기 시작한 이책은 역시 남달랐다.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얼굴은 대패로 깎은 듯이 평평해서 표정은커녕 눈코입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표면은 거울처럼 맑지만 아무것도 비치지 않고 빛조차 반사되지 않는 만지면 딱딱한 감촉의 얼굴은 그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흠집 하나 나지 않는 그런 표면으로 인간을 마주한다.우리가 상상하는 천사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영롱한 모습이 아닐까 상상을 하고는 했다.보지는 못했지만 막연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으리라..상상하지조차 힘든 상황이 인간들의 눈앞에 보여졌을 당시 천사의 모습은 저러했다.괴물의 모습이었지만 의식을 치르는 그들의 모습을 사람들은 천사의 강림이라고 불렀고 그렇게 세상은 달라졌다.두명이상을 살해하면 지옥으로 데려가는 천사의 모습은 연쇄살인이라는 잔인한 범죄를 없애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한명의 사람을 살해하는것은 된다는 통념이 생기며 잔인한 형국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런 현상들이 보여지며 살인에도 가성비를 따지는 웃픈 현실이 발생하면서 세상은 지금까지와의 일상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주인공 아오기시 고가레는 사립탐정으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에 천사의 강림이 발생하게 되면서 천사의 등장으로 인한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자신이 범죄를 추적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과 마주하며 자신이 서야 할 자리를 잃었는데..그런데,그는 쓰네키 오가이의 초대로 천사들이 모여사는 섬!!!도코요지마섬으로 가게되는데,쓰네키의 초대로 모인 사람들은 이 섬에서 총격적인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그것은 바로 세상에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던 연쇄살인사건과 마주하게 되는것..그것도 천사들이 모여사는 섬에서 말이다.이게 가능하다 말인가.그렇게 더이상 자신의 설 자리를 잃어버린듯 허망한 시간들을 보내었던 아오기시는 다시 탐정으로 돌아가 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이 트릭은 어떻게 성립될수가 있단말인가.연쇄살인사건이 사라졌던 세상에 일어난 사건의 의미는 무엇일까...치밀하게 설정되어진 이야기속에서 독자들은 제대로 된 소설의 매력을 느끼며 복선과 힌트들을 스치며 특수 설정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묘미속에 빠져들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각자의 인물들의 묘사부터 소재까지 어느것 하나 매력적이지 않았던 부분이 없었던 소설이 이 소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지금의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때로는 황당함으로 다가오는 관점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이 소설은 전혀 그런 부분이 없이 소설속으로 들어가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수 있는 오랜만에 매력적인 소설을 만나서 행복했던 순간이었다.인간의 죄를 우리가 상상했던 천사의 모습이 아닌 경악스러운 느낌까지 가지게 만드는 천사들에 의해 심판되어지는 참신한 설정과 그 설정속에 짜여진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 또한 책속에 그려내며 더더욱 매력적이 한권의 책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