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 속에 숨겨진 두얼굴 ˝비하인드 도어˝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비하인드 도어"

심리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심리 스릴러로 승화시켜 제대로 표현하는 이작품!!서서히 옥죄어 오는 심리를 스릴러라는 장르와 어우러져 일상 생활에서 오는 공포들을 표현하는 심리스릴러 [비하인드 도어]단어를 표현하는 은밀히,비공개로 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밀실 회담을 나누다등에 주로 쓰이는 표현이라고 한다.자!!그럼 독자들이라면 이 소설을 스스로 상상해 볼수 있지 않을까.한가로운 유럽의 외곽지 대저택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다.변호사라는 화려한 직업,영화배우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외모는 누구나 호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남자,잭!!그는 그레이스의 남편으로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레이스지만 뭔가 부자연스럽다.남편에 행동하나 하나에 주시하고 자신이 행하는 모든 행동은 계획되어 있으며 철저히 남편에 의해 조종 당하는듯한 그녀의 행동들은 파티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때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그레이스는 어떤 상황에 놓여진것일까.그렇게 이야기는 그 시점부터 시작된다.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레이스의 시점에서 이야기되어지는 책속 어딘가에 시점으로 들어가보자.

그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그레이스의 모습은 행복에 젖어 남편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살아가는 완벽한 여자로 보여질 것이다.하지만 실상은 대저택 쇠창살에 갇혀 기본적인 물건만을 갖춘채 살아가는 존재일뿐이었다.그레이스가 잭과의 결혼을 꿈꾸며 이런 상황속에서 살아갈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잭은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였다.그에 반해 그레이스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여동생과 여동생을 돌보기 위한 금전적인 조건을 채우기 위해 살아가는 모든것이 여동생 밀리에게 맞춰진 삶에서 살고 있었다.여동생 밀리의 존재를 알고 난뒤에는 그레이스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떠나버리는 수순을 밟았는데..그런 그레이스에게 잭은 밀리를 누구보다 아끼며 사랑하며 그레이스와의 결혼을 약속했다.꿈만 같았다.자신에게 이런 행운이 일어날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하지만 그레이스에게 결혼은 과연 행운이었을까.잭은 결혼식이 끝난 직후 달라졌다.그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그레이스와 밀리는 선택되어진 것이었던 것이다.잭은 그야말로 사이코패스를 뛰어넘는 존재였는데..그레이스는 자신의 마음대로 밥을 먹을수도 사람을 만날수도 먹을것을 자유롭게 먹을수도 없었다.잭이 원하는 것을 충실히 해 낸다면 보상으로 아주 작은것이 주어질뿐이었다.밀리를 보러가야하는 주말이 더이상은 자유롭지 못했고 밀리를 한달이 넘도록 만나지 못할때도 존재했다.수없이 시도했던 탈출 시도로 인해 그레이스는 온갖 학대와 인간으로서 행해지지 않을 수없이 많은 일들을 그동안 당하면서 살아온 것이었다.그러는 끊임없이 잭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길을 찾아내려 노력한다.그럴때마다 그레이스는 절망과 좌절..그뒤에 행해지는 수없이 많은 댓가가 주어질뿐이었다.잭은 왜 이런 존재가 되었을까.그리고 왜 그레이스와 밀리를 선택했을까.그 이유를 알게되는 순간 독자들은 경악속에 빠질지도 모른다.그레이스는 잭의 감춰진 자신만의 공간속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책은 마치 오래전에 보았던 쥴리아 로버츠 주연의 적과의 동침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었으나 분명 차이점은 존재한다.현대적인 감각으로 이 사회속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또다른 그레이스의 존재들이 더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를 입지 말아야함을 상기 시켜주며 아직도 화려함속에 감춰진 일상적인 사람들 속에 가정이라는 울타리속에서는 자신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연시 되어지는 폭력에 대한 씁쓸함을 잘 표현해 낸 어쩌면 가장 가까이에 존재할 소재를 소설로 풀어내여 심리 스릴러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B.A 패리스 의 작품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추운 겨울날 만나는 심리스릴러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비하인드 도어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까.단,주의할 점은 읽기 시작한다면 덮는건 자유로이 되는것이 아니니 꼭 염두에 두고 읽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