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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평점 :
"네가 있어서 괜찮아"

철없을 나이 중학생!!중2병이 존재하듯이 아이를 키운 부모들이라면 그 시절 사춘기라는 터널을 건너오면서 아이에게 행해지는 변화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겪었을것이다.물론 사춘기라는 단어속에 갇히지 않은 아이들도 많을테지만..대부분에 아이들은 그시절 무엇이 그렇게 세상에 불만이 존재하는것인지..힘든시기를 보내여야 했을터인데..오늘 글을 써내려가는 책속에 존재하는 아이들은 중학생이지만 사춘기라고 하기에는 겪어야만 하는 고통이 너무도 커서 마음이 아려올 정도로 책속에 한 장면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기라도 하는듯 했다.소설속에는 채웅과 초희라는 이름의 남학생과 여학생의 이야기로 번갈하가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낸다.너무도 다른듯 같은 구석이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듯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모르듯 자신들만의 아픔을 상처로 자신에게 벌 주듯 살아가는 존재로 같은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다.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으로 인해 잃었다는 고통!!차라리 내가 없어졌어야 했을 나날들을 견뎌내야만 한다는 고통속에서 두사람은 살아가는데...슬픔이라는 두 글자속에 자신들을 가두어버리고 그 수렁속에서 스스로 고립되어져가는 두사람은 비슷한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는 어쩌면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설독력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문장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끌이게 되면서 두사람은 서로 마주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데...두사람에 이야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려는 것일까.세상이 어두운 흑백으로 보일 때 나만 불행하다는 생각속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리고 살아가던 두사람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이해 받는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한권의 책이 바로 이책이 아닐까.

사람이 변하는 순간은 한순간이었다.사업의 실패로 인한 가정 폭력은 가족들을 낭떠러지로 밀어내고 있었다.술을 먹은 날이면 으레 폭력을 휘둘렀다.자매는 그런 아버지의 폭력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지만 초희의 언니는 초희가 자신과 똑같이 폭력속에서 아버지에게 당하는 동생 초희를 바라볼 수 없었고 폭력속에서 동생만이라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동생을 피신시키게 되고 갖은 아르바이트에 온갖 일을 다했지만 현실은 초희를 점점 모퉁이로 내몰아내기 바쁜거 같았다.그래서 초희는 변하기 시작했다.나쁜짓이란 나쁜짓은 다하며 사람들에게 괴로움의 존재로 남는것.술 취한 사람의 돈을 갈취하고 친구의 돈을 빼앗으며 생활을 하기 시작하는데..그런 반면 같은 사연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채웅은 자신의 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든 부탁을 들어주며 바보같은 삶을 살아간다.심지어 친구들에게 호구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기에 이르는데..초희 또한 채웅에게 돈을 갈취하고 물건을 빼앗으면서 채웅을 이용하는데..그런 채웅에게 느끼는 감정들이 남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하는데..그리고 점점 더 편해지면서 마음의 이야기까지 털어놓게 되는 초희..삶에 의미가 없던 초희에게 채웅은 또다른 피신처가 되어주는듯 했다.그리고 어느날 전학을 온 전학생 인우는 초희와 채웅의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어 그들에게 크나큰 상처로 남아 괴로움 그 자체로 남은 살인자의 아들이었는데..인우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말로 인우를 괴롭혔고.정작 살인자의 자식을 당연코 미워해야만 했을 피해자들인 채웅과 초희는 인우에게 너에 잘못이 아니라며 감싸주는데..이러하듯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가당치도 않을 이유로 세상을 휘둘르는 일들을 아이들의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용서하며 치유하는 과정들을 때로는 아픈 시선으로 때로는 잔혹하리만큼 힘든 시선으로 책속에서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힘들 수 밖에 없을 아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잊어버릴수 있는 수단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감싸 안으며 아픔을 감추기에 급급했다.하지만 서로를 닮아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세상에 아무런 희망도 존재하지 않을듯 낭떠러지 위에 내 던져진듯 보이는 순간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단어는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런 책이었다.표지처럼 풋풋한 연애편지 같은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에 당황한것도 사실이지만 가독성 놓은 흡입력과 가상의 이야기속 사실적인 캐릭터를 몰입감을 더더욱 증강시키며 책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요소를 가득 담아 놓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