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개가 있는 계절"

당신의 18살은 찬란하고 아름다웠나요.현실은 그러했을까.찬란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을지도 모를 기억으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것이다.입시지옥을 느끼며 하루하루 대학이라는 결승선을 달리며 살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여기 한 고등학교로 우연히 들어온 개의 이야기가 중점인 소설이 있다.일본판 응답하라 시리즈라고 불리우는 소설!!어젯밤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모르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를 다시 보게 된 시점과 마주하게 되었는데..청춘들의 이야기는 그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던 작품이라 이책에 대한 궁금함은 극대에 도달했고 표지부터 '나 감동주러 너에게 와써'라고 속상이는듯 해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18살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순간들을 캡쳐하며 읽어내려가게 된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기도 했다.고등학교에 어느날 잠입한 떠돌이 개 한마리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겨울이 아니라 여름이라 천만다행이었다.1988년 여름날 하치료 고등학교에 들어오게 된 개 한마리!!아무도 떠돌이 개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그래서일까 개는 미술부 부실에까지 쉽사리 들어올 수 있었다.그리고 하야세 고시로의 자리에 떡하니 앉아 있었으니..미술학부실로 들어온 학생들은 어리둥절하다.그런 고시로를 키우자는 의견과 학교측에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며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게 되고...그도 그럴것이 학교에서 무슨을 개를 어떻게 키운다는 말인가.교장선생님은 정말 신경안 쓰이게 잘 키우겠다는 미술학부원들의 말을 믿고 그들이 개를 키울 수 있도록 허락하는데..그리고 아이들은 처음 개가 앉은 자리에 주인 이름을 따 고시로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그리고 아이들은 매년 [고시로를 돌보는 모임]이라는 말의 줄임말로 고돌모를 만들고 하루하루 그날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기재하는 일지까지 기록하면서 고시로에게 마음을 다하는데..그리고 시선은 고시로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시점으로 이야기의 전환점을 갖는다.그렇다.이야기는 고시로가 하치료 고등학교에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순간들을 연작소설로 묶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처음 고시로와 함께하게 된 유카와 사람 고시로는 유카에게 마음을 다한다.첫정이 무섭다고 개의 입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돌보았지언정 유카에 대한 마음은 그만큼 특별한 감정이었다.3년마다 다시 마주하는 사람들속에서 새로이 이야기를 이어가고 감정들을 눈길을 글로 써내려간 이야기..책속에서는 반갑게도 88올림픽과 월드컵등등 역사적인 순간들을 기록하여 재미를 더했다.유카 또한 짧은 시간 고시로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졸업을 하게 되면서 고시로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그럼에도 고시로는 유카에 대한 그리움을 참으며 유카를 기다리는데..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그들은 과연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코로나로 힘들어진 세상속에서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기원하며 추억이라는 아름다움을 기억하기를 바란다.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시점을 건너오며 추억이라는 과거 속 어느 순간들을 기억하며 버팀목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도 분명 있을것이다.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러키고 누군가에게 어느 시대 어느 순간에도 앞만보고 나아갈수 있음은 청춘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소설이기도 하다.한권의 소설이 주는 잔잔한 이야기속에서 감동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닐것이다.이 소설은 그렇기에 읽어야 할 단 한권의 소설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