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함께한 하루
산더 콜라트 지음, 문지희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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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한 하루"

 

개와 함께한 하루

 

 

 

누군가는 그랬다.사람 살아가는 순간들 모두 어쩌면 모두 같은 순간들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여기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가 존재한다.처음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조금은 어리둥절한 순간들과 마주하기도 하는 그런 소설이었다.조금 일찍 눈을 뜬 순간 다시 잠을 잘까 일어날까를 두고 고민을 하고 불현듯 옛 동료와 한 대화가 생각이 나  그 순간으로 돌아간 듯 회상하기도 하는 평범한 듯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 않는 듯한 이 남자는 58세의 헹크 판 도른이다.그는 아내와 이혼을 했고 그와 함께하는 가족이라고는 반려견인 빌런뿐이다.첫장부터 무의미한 순간들을 횡설수설하듯 나열하고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우리의 일상들을 나열한듯 예리한 면모도 보이는 소설이 이 소설이 아닐까.가만히 생각해보자.우리 또한 머리속으로 수없이 많은 생각을 나열한다.불현듯 생각나는 생각의 잔상들을 머리속으로만 생각하지 글로 표현하지 않았을뿐 지극히 평범한 일상들을 헹크는 소설속에서 글로 순간들을 나타낸 것이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은 특별함이 베여 있는 듯한 그의 일상으로 들어가보자.

 

 

 

 

 

 

중환자실의 간호사로 일하는 헹크는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그닥 이야기를 즐겨하지 않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관계 또한 원만하지 못하다.그렇다고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이웃과도 왕래를 하는이도 없으며 어쩌다 마주하면 어색하기 그지없다.그의 행동들은 자신의 영역에서만 성립되고 자신과 함께 생활하는 빌런에게만 존재하는 사람인듯 행동하는 사람이 바로 그가 아닐까.모든 사람들과의 행동에서 어색함과 친근함과는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그는 은둔형 외톨이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친구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가족은 삼형제이지만 형은 존재하지 않고 남동생이 있지만 가끔 연락을 하는 정도가 다이다.그와 소통을 하는 이는 오롯이 조카인 로사뿐이다.그래서일까 그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말해야 하는 권리를 사람들에게 옳은 방식으로 전하지 못하며 세상과 점점 멀어지는 삶을 살아간다.그러면서도 나름의 자신의 방식으로 그는 삶을 살아가는데..자신만의 상상속에 갇혀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들을  즐기며 책을 좋아하는 헹크는 어느날 빌런의 행동이 이상해졌음을 감지한다.느려진 행동과 자신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눈빛은 예전에 빌런이 아님을 느끼게 되고 병원을 찾게 되는데..그리고 빌런의 상태를 전해 듣는 헹크는 심각해지는데..빌런은 그도 그럴것이 사람으로 치면 죽음을 앞둔 14살이라는 나이이다.애써 평온함을 지키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헹크는 빌런의 병으로 인해 혼란속으로 빠져드는듯한데...그러던 중 그는 조카 로사의 생일파티를 위해 집을 나서게 되는데.아픈 빌런을 집에 홀로 두고 자신만 파티를 위해 떠나야 함이 조금은 내키지 않지만 조카 로사가 아닌가.어쩔수 없이 길을 나서게 되고 그길에서 그는 인생의 반환점이 될만한 일을 겪게 되는데...헹크의 시간은 무엇으로 변화하게 되는걸까.아무런 변화도 용납하기 싫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일은 과연 무엇일까..

 

 

 

 

 

 

이 소설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 사람들에 관심을 받지 못한채 서점의 매대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한다.점차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네델란드의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받았던 소설이라고 하는데..그래서일까 사람의 심리란 기대를 하며 책을 뒤적이게 되었고 처음엔 조금은 낯선 일상을 그려낸 순간들이 적응이 안되기도 했지만 헹크의 일상들이 어쩌면 우리내 일상들을 그려낸것은 아닐까하는 순간둘과 마주하기도 하며 인간의 내면을 솔직하게 담백하게 하지만 중년의 남성의 시점에서 그려내면서 읽혀지는 순간들이..어느새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순간들과 마주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었다.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던 헹크의 일상에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큰 대반전의 순간들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는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러한 인간적인 면모를 바라볼 수 있는것 같아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긴 여운이 남을것만 같은 소설이 될꺼 같았던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었다.추워진 겨울날 당신의 마음속에 이책 한권 살포시 들여놓은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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