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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어빙 슐먼 지음, 공보경 옮김 / 다니비앤비(다니B&B) / 2021년 10월
평점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제 곧 영화가 개봉한다고 한다.60년만에 리메이크 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최초의 뮤지컬 리메이크 영화의 원작 노벨라이즈라고 하는데..[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다양한 매체로 인해 알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뮤지컬의 본거지라 불리우는 브로드 웨이!!그곳에서 가장 화려한 뮤지컬로 사랑받고 평가 받아온 작품이 바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이며 이 작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같은 제목의 영화를 소설로 다시 탄생시킨 책이 바로 이책이다.사실 뮤지컬로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소설로는 어떻게 출간되었을까하는 궁금한 마음이 더 들어서 이책을 집어들었는지도 모른다.오리지널 뮤지컬은 월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아이디어 얻어서 쓰여진 작품이라고 하는데..모두가 아는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기까지..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한 마음이 드는건 당연한 것이 아닐까.

1950년대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 그 어느 거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방황하는 청춘들!!젊음이라는 그 위대한 시기를 겪으며 강렬하지만 짧은 사랑이야기는 책속에서 깊은 여운으로 다가온다.10대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으니 이 거리에서 지배권이라는 세력다툼으로 갈등하고 있다.제트파와 샤크파로 나눠진 그들은 백인 갱단 제프타에 리프가 중심이 되어 이끌고 푸에르토리코 갱단은 베르나르도가 이끌며 서로 잦은 대립을 해오다 결국엔 한판 승부를 벌이기로 결정하게 되는데...어쩌면 이들의 대립은 당연시 되었는지도 모른다.반복적인 대립과 마찰로 인해 수없이 많은 갈등이 초래된 바 더이상은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렸는지도 모른다.그런 와중 샤크라파의 리프의 부탁으로 인해 샤크라파와 협상하기 위해 제트파를 잠시 떠나있던 토니가 돌아옴으로서 본격적인 사랑이야기의 시발점이 되는데... 샤크라파의 협상가로 자처하며 그곳에 잠입한 토니는 그곳의 수장인 베르나르도의 여동생 마리아에게 강한 사랑을 느끼고 마리아 또한 토니를 본 후 그를 잊을수가 없는 사이가 되면서 둘은 그야말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어버리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데.두 사람은 그동안 원치 않았지만 주어진 상황속에 견뎌야만 했던 갱단들간의 갈등과 그로인해 발생되는 여러 문제들,인종차별..등등에 힘들어했던 과정들을 사랑이라는 단어속에 묶어두며 순수하면서도 이상적인 사랑을 지키려 노력하지만..자신들의 주위에 있는 다른 동료들과 형제들은 지독한 가난과 현실을 마주하며 스스로 파괴되어가는 절망속에서 본인뿐만 아니라 서로와 서로를 파괴하는 것으로 마주하는 상황속에서 벗어나려 한다.

절망과 상실의 거리속에서 지켜오며 서로를 바라보았던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미완성의 사랑으로 남겨질까.아니라면 미래를 꿈꿀수 있는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을까.이 소설이 뮤지컬 영화의 소설버젼이라는 점에서 읽는 매순간 머리속에 그려지는 장면들이 존재해서일까.단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벌어진 소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며 가독성이 뛰어난 소설이었다.50여년만에 영화가 리메이크 된다고 하니..소설을 읽고 나서 느끼는 그 감동들을 영화로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한권의 소설이었다.읽는 내내 뉴옥의 그 거리속으로 뛰어들어 간듯한 느낌이 참 좋았기에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기억에 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