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 지성의 이야기
정아은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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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숨막히게 흘러내리는듯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 아닐까.좀처럼 예상하지 못할 이야기들로 마치 끊어내지 못하는 중독성 강한 음식과도 같은 소설이라고도 정의내릴수 있을 듯하다.소설은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한 나를 완벽히 소설속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듯하다.나에게만 적용되는 정의가 아닌 이책을 읽어 내려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적용되는 정의가 아닐까 한다.소설은 한권의 책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하지만 어찌보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듯 보이나 그러하지 않은듯도 하다.인간이라면 인간속에 존재하는 다각적인 면모를 소설은 철저히 이중성이라는 단어속에 담아내며 이야기를 이어간다.이중성과 양면성 인간이라는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소설은 무엇을 애기하고자 하는것일까.







이 소설을 읽어 내려가기 전 소설의 독특한 방식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 듯 하다.조금은 소설에 대한 이해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말이다.저자는 두권의 소설을 한번에 출간하였다.독립적인듯 보이나 연결고리가 존재하는 독특한 소설의 실험정신이 아닐까한다.[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와 [어느 날 몸 밖으로 나간 여자는]이란 두권을 동시에 출간하였는데.소설은 각기 다른 남여 주인공을 내세우며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각각 김지성이라는 남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또 한권의 소설은 이화이라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소설속에 중점으로 다루었지만 각각의 소설에 각각 조연으로 새로이 등장하며 또다른 이야기속에서 이어질듯 이어지지 않는 묘한 이야기의 경계선에서 이어진다고 한다.전작만 읽은 나로써는 후자의 책은 읽어보지 못해 이어짐을 알수는 없으나 어떠한 구조로 이어지는가는 이야기를 서두에 적어둠이 이해성을 높이는데 좋을꺼 같다는 생각에 써내려가 본다.


문학평론가인 김지성은 요즘 문학평론가로서의 자신의 진가뿐만이 아니라 여러 시사프로그램의 게스트로 등장하며 유명세를 타는 중이다.그런 그에게는 또다른 분야인듯 같은 분야에 있으며 오랜 친구인 민주가 존재한다.민주 또한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시인으로써 활약을 하고 있다.지성은 결혼을 한 몸이지만 부인과는 이혼을 전제로 별거중이다.민주는 그런 지성에게 딱 떨어지는 고백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마음이 지성에게 향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행동을 하며 하룻밤을 보낸 사이이기도 하다.지성 또한 그런 민주가 싫지는 않지만 민주의 마음을 확실히 알수는 없다.그러던 어느날 민주는 미투의 피해자로 밝히며 지성이 바로 자신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가해자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한창 유명세를 한몸에 받으며 각종 매체에서 자신에 대한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던 지성은 그렇게 세상에 낙오자가 되어 버렸다.몰락은 서서히 오는것이 아니라 어쩌면 한번에 강하게 오는것이 아닐까.지성을 그걸 몸소 느끼며 살아가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정작 자신은 민주와의 하룻밤이 자의인지 타의에 의한 것인지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덧없는 기억속에 조각으로 남아 있는데 말이다.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지성에게 존재하는 또다른 여자.나채리!!어느 날 자신의 집에서 알몸으로 누워있는 여자를 발견한다면..그리고 의문인 사실인 자신은 모든 옷을 입고 있지만 여자는 알몸이라는 사실이다.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둘은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이 무슨 이해되지 않는 조합일까.그리고 한달여가 지난 뒤 떠나버린 그녀를 찾아나선 지성은 그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을 찾지 못하는데..있을 때는 느끼지 못한 존재가치를 떠남으로써 느끼게 되는 상실감으로 찾아온 나채리라는 여자.하지만 그녀는 지성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접근한것일까...








소설은 단순하게 흘러가는듯..떄로는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는듯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는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다.물론 책을 읽는 관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작가의 생각을 제대로 똑바로 주시하며  제대로 읽어가는 표본의 관점으로 받아들이는 독자들도 존재할테지만 그러하지 않는 독자들도 분명 존재하리라.각각의 바라보는 관점에서 책은 어떤 정의를 내릴수 있을듯한 소설이었다.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진실은 무엇일까에 물음표를 던지며 이야기로 접근할 수 있을때까지 독자들을 책속으로 이끌어내는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기도 하다.많은 생각으로 책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게 만드는 소설!! 또 한권의 색다른 매력으로 가득찬 소설을 만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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