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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평점 :
"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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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수도권 연속 의문사 사건으로 일본은 떠들썩 했다.이 사건은 이른바 '꽃뱀 살인사건'으로 불렸으며 이 사건의 주인공은 기지마 가나에라는 30대 여성으로 결혼을 미끼로 자신이 만나는 남자들에게 억대의 돈을 갈취하고 세명은 자살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교묘히 살해한 혐의였는데..사람들은 이 사건 자체만으로도 경악했지만 그녀의 본 모습을 보고는 '정말 그 여자가 남자들을 죽인 여자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꽃뱀이라는 이미지는 화려하며 외모 자체가 남자들을 현혹할수 있는 특징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은 인식한데 반해 가지마 가나에는 100kg이 육박하는 몸무게에 평범한 옷차람으로 신문마다 모습을 드러내면서 일본사람들을 수렁으로 빠지게 만드는데...뭇 남성들이 그런 그녀에게서 어떤 모습을 보았기에 매력적으로 바라보면서 그녀에게 아낌없이 베풀수 있었을까.그녀에 본 모습은 무엇이란 말인가.그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말하는 남자들에게 질문을 해본 결과 그녀는 마음을 현혹시키는 목소리와 말하는것에는 기품이 흘렀으며 무엇보다도 요리를 잘해 입을 행복하게 해주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은 이상 그녀의 본 모습은 무엇이기에 남자들이 그녀에게 빠질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물음은 끊임없이 이어진다고 하는데..2017년 그녀는 사형 선고를 받고 현재 옥중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옥중 생활을 하면서 결혼을 세번을 했다는 것이었다.현재 세번째 남편은 [슈칸분슌]편집자라고 하는데..그녀를 인터뷰하다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고 하는데..자!!이글을 읽는 당신은 이해가 되는가...감옥에 갇혀있고 기존에 기지마 가나에에게 사랑에 빠진 남성들의 조건과도 맞지 않는 현재에 상황은 옥중 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요리를 만들어줄수도 없고 특별한 관계를 가질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취재를 하면서 사랑에 빠지다니..새삼 그녀에 능력에 경이로움을 느낄 정도이다.여기까지에 이야기는 모두 실화이다.실화를 바탕으로 저자는 이 책을 써내려 갔다고 한다.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책의 제목이 버터!!조금은 어울릴꺼 같지 않은 이 소설을 당신은 어떻게 상상하고 있을까.감미로운 향으로 음식에 향과 맛을 더하는 버터처럼 이 소설은 독자들에 마음을 적실수 있을까.

저자 유즈키 아사코는 수없이 다양한 장르에 소설과 에세이를 쓴 작가이기도 하지만 음식에 강한 소설을 쓰는 작가로도 알려졌다고 한다.그런 저자가 써내려간 버터라는 제목의 소설은 살인사건이 모티브로 쓰여진 소설인데 전혀 어울리지 않게도 제목이 지정되기도 한 소설이다.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의외의 조합에 난감한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소설은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소설이기도 하다.저자는 사건 자체를 바라보기보다는 요리 블로그를 운영했고 요리 교실에 범인이 다녔다는 부분을 중점으로 이 소설을 써내려 갔다고 한다.
주간지 기자인 리카는 중성적인 외모에 자신의 몸관리는 나름 철저히 하며 일을 중심으로 자신의 일상을 채워가는 여자였다.요리에 요자도 모르며 생전에 요리를 해본 경험이 없는 그녀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 가지이 마나코의 독점 인터뷰를 자신이 하기 위해 수차례 가지이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은 오지 않는 상황!!가지이는 꽃뱀살인사건 용의자로 유명하지만 세간에 떠도는 여성혐오 발언을 중점으로 사건을 다루고자 하는데...어떻게하면 가지이에 마음을 움직일수 있을까하다.그녀가 운영하던 요리 블로그에 생각을 착안해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에 써내려 가는데..그리고 마침내 답장이 오게 되어 그녀를 만나게 되는데 감옥에서 만나게 된 가지이에 모습은 실제로 100키로에 육박하는 몸무게지만 매력적인 목소리와 사람을 묘하게 끌이게 하는 무언가가 존재하는것 같다.그녀는 리카를 만나는 자리에 딱 잘라서 사건에 대한 인터뷰는 거절하고 요리이야기..특히 버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그리고 리카를 만날때마다 요리미션을 하나씩 주기 시작하고 리카는 그 미션을 수행하는데..처음 접하는 요리에 세계.특히 버터에 대한 요리는 버터 애호가답게 가지이에 버터사랑은 인정할만 하다.감탄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버터에 맛에 감동을 받지 않을수가 없다.그렇게 리카는 요리미션을 하나씩 할때마다 가지이와 공감대를 하나씩 형성하게 되고 리카는 요리를 해 나가면 나갈수록 몸무게가 급증하게 되는데..남자친구에게까지 몸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일본에 문화에 따라 몸무게에 예민한 사람들에 시선은 달갑지가 않다,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기자리카와 리카에게 전혀 기죽지 않으며 대립하는 살인범 가지이에 이야기.거기에 버터가 들어가는 다양한 요리를 서술하는 작가에 문체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며 600페이지가 넘는 책임에도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헤어 나올수 없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쯤되면 작가는 도대체 이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할려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맛있는 요리로 책을 읽는 내내 입맛을 다시게도 했다가 살인자 가지이 마나코의 정체는 무엇일까하는 미스터리한 생각에 사로잡히게 했다가 여성혐오라는 단편적인 면모에 다른 측면으로 접근하게 만들기도 하며.가지이는 정말 남성들을 살해한 것일까하는 과정들을 추적하며 피해 남성들이 여성의 돌봄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을 묘사하기도 한다.어떤 측면에서는 단순한 요리를 묘사하고 살인사건을 묘사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주는 여성에게 남성들이 원하는 것이 뚜렷하고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비판하기도 하며 여성이기에 달리 바라보는 모습들을 비판하는 모습도 드러내며 그런 잘못된 부분에서 벗어나야함을 드러내기도 한다.이러하듯 버터라는 단어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다.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은 다양한 측면에서 독자들을 곤란하게 만든다.읽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버터라는 단순한 요리재료가 아닌 새로운 소설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