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9월
평점 :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여행은 새로운 공간과 장소를 만나는 일이지만 새로운 시간과
조우하는 일이기도 하다.공간의 새로움이 아닌 시간의 새로움을
느끼는 일.길위에서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가늠한다.그래서 여행은 당신을 여행을 떠나기
전의 당신과 조금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카메라를 전혀 몰랐고.여행이라고는 떠나본 적이 없었다.시골에서 살아온 시골토박이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전문가용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되었고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는 옛어른들의 말들이 존재하듯이 그는 카메라를 들고 국내는 물론 해외로 떠나게 되었고 여행전문기자가 되었다.글만 쓰며 글속에 갇혀 있던 청년은 그렇게 여행전문 시인이 되었다.그가 바로 시인이자 여행가로 활동하는 저자 최갑수이다.새로이 옷을 입고 독자들에게 선보인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는 12년전 출간된""사랑을 알고 떠나라"의 개정판으로 긴 시간동안 독자들에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14년이라는 시간동안 낯선 곳을 헤매고 낯선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감정들을 책으로 엮어온 그의 같은 책인듯 다른 감각으로 채워진듯한 이책!!그의 책은 언제나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어느 순간이나 어느 그곳에서의 풍경이 떠오르는 그만의 글속으로 들어가보자.

여행을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아니리라.여행을 떠나는 것은 조금은 번거롭고 조금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특히 나란 사람처럼 일상 생활이 판에 박힌듯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하지만 여행을 떠나본 사람은 알고 있다.그 번거로움과 귀찮니즘을 포기하면서까지 떠날 수 밖에 없는 그 묘미를 말이다.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나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이 된다.그곳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마음속에서 새로운 감정들을 만들어내는 그 마법 같은 일들을 말이다.그런 느낌들을 책으로 고스란히 옮기는 일이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리라.그렇치 않은가.정말 감명깊게 읽은 책과 재미있게 읽은 책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실감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니 책으로 그 모든것을 한권의 책속에 스며들게 만들기란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라는 이름의 그만이 써내려가는 모든 글들과 사진들이 주는 느낌은 남다름으로 전해지는건 그의 책을 넘겨본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언젠가 그의 책을 처음으로 마주하고 팬이 되었다.한권한권마다 출간되는 책들이 그렇게 마음을 설레이게 할수가 없었던 것이다.이 책은 개정판으로 세월의 흔적이 남겨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이책은 1988년부터 2012년 32개 나라 120여 개의 도시를 여행하며 그만의 감성으로 남긴 찰나의 기록들이라고 한다.지금이라면 불가능한 것들이 오랜 시간전에 남겨진 것들로 새로이 만들어진 것이다.수없이 많은 도시들을 담은 그곳에서의 느낌과 모든것들이 너무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한권의 책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책은 무조건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믿고 읽는 작가이다.감성적인 사진들과 그에 어울리는 글들은 여행을 못가는 그 마음들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을 보담아준다.하지만 그의 책을 접하기 전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함은 필수사항이리라.그의 책을 읽는 순간 공항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테니 말이다.그저 읽는 순간 마음이 부풀어오르는 묘한 감정에 스며들 한권의 책!!꾸준히 사랑 받아온 이유는 분명히 있을것이다.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여행의 찰나의 순간들!!당신도 책으로나마 수없이 가보고 싶은 그곳으로 떠나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