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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평점 :
"하란사"

나는 어떤 인물에 푹 빠지게 되면 거의 무아지경이 된다.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란사 이야기를 하고 자료를 구걸하고 꿈에서도 그녀를 찾아다녔다.[덕혜옹주]를 쓸 때와 비슷한 증세였다.쓰는 동안 캄캄한 밤길을 걷는 듯한 느낌에 답답하기도 했지만,그것이 내 몫의 '하란사 찾아내기'라는 생각을 지율 수 없었다.초고를 완성하고 원고를 다듬는 동안 그녀는 내 안에 머물렀다.
-작가의 말중에서-
작가가 글을 쓴다는 것.어느 책인들 그 소중함과 가치가 높고 낮음을 감음할수 없겠지만 책을 읽기전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역사소설을 쓴다는 것은 많은 조사와 방대한 자료가 필요할 것이다.그러헤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 나라가 존재하기에 가능한것이고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들이 존재하는것이 아닐까.역사적 순간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로 물들었던 예전의 그 어느날의 기록들을 따라 가보자.

하란사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이며 누구나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시며 덕혜옹주의 오라버니인 의천왕 이강과 함께 이 당시 꺼져만가는 우리의 불씨를 지키려 했던 독립운동가이다.유관순 열사의 스승님이시라는데,우리에게는 하란사라는 역사적 인물은 몰라도 유관순 열사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함이 느껴지기도 한다.역사적 사실이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는한 역사적 사실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들과 풍문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새워지기도 하는것이리라,이 이야기 또한 사실에 기반하여 쓰여졌으며 여성 운동가로 일생을 살아온 하란사에 대한 이야기에 상상력을 가미하며 소설이라는 장르로 쓰여진 작품이라고 한다.,'내 이름을 묻지 마시오'란 첫글자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역사적인 무거운 이야기만으로 쓰여진 작품이 아니라 대화속에서 소설적인 문체로 책속으로 독자를 이끌기에 충분한 이야기로 시작되어진다.재미를 찾아 소설을 읽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재미있게 끌려 들어갈 수 있도록 소설적 재미 또한 잃지 않았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다소 무거운 소재일 수 있다.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란...하지만 전혀 그러하지 않으니 읽기를 망설인다면 바로 읽기를 추천해본다.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버린 나라!그곳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어린나이에 얼굴조차 보지 않고 집안의 형편을 위해 쌀 한가마니에 첩으로 팔려가던 시절.란사 또한 그리 넉넉치 못한 형편에 집안으로 인해 늙은 남자의 첩으로 들어가게 된다.하지만 그 시절 여성의 교육이나 사회생활은 가당치도 않았기에 란사 역시 그런 삶이었다면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가지 못했으리라.다행이 남편은 개방적인 사람이었고 란사에게 교육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대폭적인 지지를 해주며 란사를 돌봐준 사람이었다.이화학당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해주었으며 욕심많은 란사를 이해하고 유학까지 보내주는 그 시대의 남편의 합리적인 선택에 란사는 다른 꿈을 꿀 수 있었다.독립운동가로서의 꿈을 꾸면서 그녀는 칼과 총이라는 무력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글과 말로 자신의 의지를 다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인물이었다.그 어떤 말로도 그녀의 삶을 다 이야기 할 수 없겠지만 작가의 노력과 헌신으로 재탄생한 하란사라는 이름의 독립운동가는 매력적인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떤 삶인들 힘들지 않을까만은 힘든 상황속에서도 자신이 아닌 나라를 구하기 위한 독립투쟁을 벌였던 그 시대 모든 인물들에게 감사에 마음을 가져야함을 알고 있을것이다.작가 권비영이란 인물에 대해 덕혜옹주가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작가로서 그녀는 다시 펜을 잡았고 하란사라는 인물을 써내려갔다.또 한사람의 역사적인 인물을 우리에게 새겨넣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속에 새로운 역사를 남기는 또다른 인물의 탄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