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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ㅣ 트리플 4
임국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평점 :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 시작했다.원경은 내게 무언가
말을 걸었지만 시끄러운 주변 소리에 묻혀 입만
뻐끔뻐끔하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글씨가 갇힌 거품이
터지듯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읽어낼 수 있었다.
(혼)(자)(는)(안)(돼)"
우리가 살아가면서 추억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로 살아갈 수 있을까.반면에 추억은 그저 추억일 뿐 지나온 시간들은 단어 그대로 지나온 시간일 뿐이라고 지금 현재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하지만 대부분에 사람들은 추억을 떠오르는 순간들을 참 좋아한다.그 옛날 아버지 세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내가 어릴적엔 말이지'라고 시작해서 '군대에서 말이야'로 시작하는 추억속 이야기는 그렇게 듣기 싫었던 적이 많았는데...사람이 살아오면서 그 어린시절 내가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는 추억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슬픈일은 없을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래서일까 요즘 유행하는 래트로 감성이라는 단어들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자음과모음]에 트리플시리즈 네번째 이야기인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는 책 제목에서부터 전해지는 래트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다는 아니다라고 하지 않던가.이 소설은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코인노래방에서,추억은 보글보글이라는 단편소설로 각기 다른 이야기로 채워져 있지만 단 한가지 존재하는 의미는 한가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마지막 소설을 읽을 때쯤에는 말이다.단순하게 생각했던 추억할 수 있는 단어들이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와서 더 좋았던 이 소설 그 어느 시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려는 것인지..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어린 시절 그저 밥만 먹으면 나가서 노는게 전부였던 그 어느 시간들이 사라지는 시점이 존재했다.그것은 너무도 열렬히 빠져 들었으며 누군가에게는 그때 존재했던 전부와도 같았던 그 무엇이었다.샐러리문,슬램덩크,퀸,비틀스.브리트니 스피어스,보글보글,슈퍼마리오,스타크래프트에 이르기까지..이 단어들중에 우리가 살아오면서 모르는 단어가 있을까.만화영화라고 불리우던 만화의 세계와 지금처러 조기 교육으로 인한 영어가 붐이 일지 않았던 시절 잘 알지도 못하는 팝송을 멋이라고 생각해서 잘 굴러지지도 않던 혀를 굴려가며 불렀던 팝송의 세계부터 학교 문방구 앞에 아이들이 가득 모여 앉아 동전으로 게임을 하던 보글보글부터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갖가지 게임기에서 나오던 그 현란했던 사운드들이 찬란했던 게임에 세계까지...크게 소설은 만화영화.그시절 팝송,게임..이렇게 세단원에 이야기를 통한 추억담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소설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각 이야기속 소설속 주인공들은 그 시절 조금은 달랐던 어린시절 자아를 드러내며 각기 다른 고민과 각기 다른 정서들로 이야기를 이어간다.이야기 깊은 수면에는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한편으로 독자들에게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른이 되었음에도 어른이라는 단어속에서 몸은 자랐지만 자아는 성숙하지 못한 미숙한 인간의 내면을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자하는 부분을 이야기한다.어린 시절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의 모든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에 자신을 떠 받치고 있는 마음 속 깊은 곳 그곳의 가장 깊은 부분을 헤아리기 위해 레트로라는 이름하에 존재하는 것들을 지금의 현재로 소환해서 이야기한다.풀어지지 않는 어려운 수학문제처럼 여겨졌던 답을 찾지 못한 순간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개인적으로 트리플 시리즈 중에서 이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었던 쉽게 이해했으며 마음속에 작은 울림을 남기는 소설이었다.그냥 둘러보자고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다 읽고 말았던 빠져둘 수밖에 없었던 소설이었다.책속 내용과는 무관한 느낌과도 같지만 오랜만에 추억소환은 입가에 웃음을 남겼던 책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