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있던 자리에
니나 라쿠르 지음, 임슬애 옮김 / 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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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던 자리에"


우리가 있던 자리에




"5시간 후에는 괜찮아져야 한다.15분이 흐른다.

앞좌석의 인조 모피로 된 시트커버에서 털을 뜯어낸다.

좋아하는 시트커버지만,손가락을 멈출 수가 없다.

흰색 털이 뭉텅이로 빠져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4시 반이 될 때까지 나는 대여섯 번이나 몸부림을

치고,나 자신을 못 견뎌 두통을 앓고 ,입에 주먹을 

넣은 채 소리를 지른다.내 몸을 짓누르는 압박을

없애야 한다.그래야 잠들 수 있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속에서 누군가를 잊어야 하는 일.잊어햐하는 대상이 소중한 사람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고통은 얼마나  큰 아픔으로 다가올까.세상을 살아오면서 주위에 존재하는 소중한 사람을 아직 잃은 경험이 존재하지 않는다.그래서일까.그 마음들을 느낄 수는 없지만 상상으로도 마음이 아파오는건 그만큼 힘든 일이라는걸 알기 때문이 아닐까.케이틀린과 잉그리드는 베프였다.모든것이 불안정한 사춘기 소녀들은 으레 그 시기에 그러하듯 모든 것이 낯설게 다가왔으며 모든것이 어색했고 상반되게도 무엇이든 마음만 먹는다면 다 이룰수 있을꺼 같은 자신감 또한 샘솟는 시기 두사람은 사진 수업에서 첫만남을 가졌다.그 이후 두사람은 서로에 소울메이트가 되었다.하늘에서 운명처럼 맺어진 만남처럼 그들은 서로 잘 통했고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함으로 다가왔다.하지만 지금 케이틀린 곁에 잉그리는 존재하지 않는다.사라진 후에야 느끼는 상실감과 후회만이 케이틀린에게 남아 있을뿐이다.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들이 남겨져 있는지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모든것은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모래탑처럼 케이틀린에게 다가왔다.믿음은 산산이 부서지고 무너져 버렸다.떠난 후에야 왜 그때 그러지 못했을까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버린 죄책감과 상실감을 케이틀린은 몸소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언제부터인가 잉그리드는 자신의 몸에 칼로 몸을 긋기 시작했다 상처가 생겼을때 자세히 물어봤어야 했고 멍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볼 때 외면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잉그리드가 떠나고 났어야 후회했다.처음에는 아픔으로 원망으로 다가왔던 감정들이 이제는 자신이 잘못해서 떠난 것만 같은 이 마음을 케이틀린은 자신을 고통주며 몸소 느끼는 시간속에 갇혀있다.평상시와 같은 날이었다.잉그리드가 떠나기 전날에도 케이틀린은 대학진학에 대해 물었고 잉그리드는 태연하게 니가 원하는 곳에 나도 존재할거야라는 말을 남겼는데.다음날 아침 잉그리드는 더이상 케이틀린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버렸다.잉그리드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던 그날이후로 케이틀린은 지독하게 아파하면서 지내고 있다.그런 케이틀린을 바라보는 부모님에 마음은 더더욱 아픔으로 다가오고 아무리 노력해도 예전에 딸로 다가오지 않는 아이를 바라보는 아픔은 마음을 무너지게 만든다.그러던 어느날 케이틀린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트리하우스!!아빠는 목재를 구해주고 케이틀린은 스스로 그일에 몰두하게 된다.그러면서 매순간 힘들었던 일분이초의 고통속에서 차츰 벗어남을 느끼게 된다.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듯이 케이틀린은 트리하우스를 만들어 가며 또다른 친구들에 관심속에서 서서히 자신을 되찾고 마음속에서 잉그리드를 떠나보내게 된다.









십대의 어린 나이 그시절에는 그저 친구가 세상에 모든것이라고 생각할 나이일지도 모른다.그런데 한순간 갑자기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 친구에 죽음에 아프고 아파하는 케이틀린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도 다양한 슬픔에 마주하는 인간의 모습을 십대 소녀를 통해 저자는 놀랍도록 섬세하게 그려낸다.이야기는 소중하면서도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아픔에서 시작하지만 그리고 그 아픔속에서 한치에 벗어날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고 절망했던 그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씩 상처를 이겨내며 자신을 가두어 놓았던 틀에서 나와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감정변화들을 책속에 그려 놓았다.처음 읽는 순간부터 마음이 아팠다.그리워하고 아파하는 케이틀린의 모습은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순간순간에 아픔으로 다가왔고 이 아이를 어쩜 좋을까하는 순간들과 마주하며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존재했다.하지만 희망 또한 절망이 존재하기에 어쩌면 똑같은 평행선 위헤 올려진 의미들은 아닐까.힘들고 지친 순간들과 매번 마주하는 끝이 없는 터널속을 걷는것 같은 아이들에게.또는 아프고 힘든 순간들을 걸어왔을 어른들에게도 이 소설은 여운을 남기면서도 희망적인 결말을 남겨 오래토록 마음에 남을 소설로 나에 기억속에 새겨질 꺼 같다.오늘 밤 지치고 힘든 나의 아이에게 잔소리가 아닌 웃음을 선물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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