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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평점 :
"불안한 사람들"

"진실은 무엇일까?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복잡한 경우가 거의 없다.우리가 진실이 복잡하길 바라는
이유는 먼저 간파했을 때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다리와 바보들과 인질극과 오픈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다.하지만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여러 편의 사랑 이야기다."
p.309
연말 분위기에 한껏 들떠 있는 사람들.사람들은 그날 아침에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과 마주할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연말이었다.이틀뒤면 가족들과 연말 파티를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것임을 의심치 않았다.하지만 모든 상황은 한 남자에 의해 급변했다.어처구니 없게도 말이다.조용한 마을이었다.인질극은 커녕 자전거 도둑도 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에 느닥없는 은행강도에 인질극이라니 말이다.그것도 새해가 될려면 고작 이틀이 남은 시점이었다.마을은 들떠 있었고 한껏 고조되어 있었다.강도는 왜 은행으로 가야만 했을까.그는 그토록 절실했을까.이야기는 이야기꾼을 만나야 비로소 제대로 된 이야기가 되는법.이 소설은 프레드릭 베크만의 새로운 소설이다.그에 매력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을까.엉똥하면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소설로 그만의 색깔로 글을 써내려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새로운 소설이 출간되면서 사람들은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모두가 기대하는 이소설!!코로나 시대 웃음을 잃은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해주는 한권의 소설속으로 들어가보자.

은행에는 그날따라 사람이 없었다.그도 그럴것이 새해 이틀전이라 손님들도 직원들도 휴가를 다 간 상황이라 임시직원들이 은행을 지켰는데,별안간 뛰어들어온 강도는 복면을 쓴채 메모지를 직원에게 건넸다.현금 6천 5백 크로나를 요구한 강도!!한화로 약 88만원인 이 돈을 털기 위해 은행을 턴 강도라니..직원은 황당했다.0이 두개는 빠진게 아니냐고...더 황당하게도 직원은 이 어설픈 강도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는것.총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어설픈 강도의 가려진 얼굴 속 눈동자를 본 탓일까.강도는 돈이 필요했을것이다.하지만 불행히도 이 은행은 현금이 없는 은행..사전 조사라고는 1도 하지 않은 어설픈 강도 같으니라고...강도에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그리고 급히 도망친 은행 출구 앞에서 마주친 사람은 주차단속원이었는데 강도는 경찰로 착각했고 급한 마음에 옆 건물인 아파트로 뛰어들어 갔고 꼭대기층에 올라간 강도는 사람들이 모여든 오픈하우세 들어가 문을 잠궈 버렸고 졸지에 그는 인질극을 벌린 인질범이 되어 버렸다.그는 단지 6펀 5백 크로나만 있으면 되었는데..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오픈하우스 앞은 단시간에 기자들과 경찰들에 의해 둘러쌓였다.한명의 인질범,여덞 명의 인질이 발생한 상황!!인질범이 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과 인질범이 되어버린 남자에 운명은 어떻게 되는걸까.그들은 이 공간속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수 있느냐 말이다.인질범과 인질로 만났지만 이들은 전혀 범죄에 노출된 사람들 같이 않다.서로에 이야기를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사람들...어디 인질범과 인질이 이런 소통을 할 수 있느냐 말이다.시간이 흘러 오픈하우스에 경찰이 들어닥쳤을때 범인은 사라지고 인질범들만 남겨진 상황!인질범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사람은 나이가 들면 몸은 자연스럽게 자라게 되고 어린아이라는 명칭에서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하지만 어른이 된다고 한들 모두가 마음까지도 어른이 되는것은 아닐것이다.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라고 말하지만 자신은 좋은 어른이 되어 있을까.소설속에는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미완성에 어른들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각기 다른 사연들로 어른이 되지 못해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안에 떠는 사람들.모든것이 무섭고 불안하지만..자신들도 처음해 보는 어른이라는 이름 앞에 불안한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그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채 감추며 살아가는 어른의 이름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이야기...그 누구도 어른이 되는것에 수없이 많은 용기와 책임감과 결단이 필요함을 말해주지 않았다.매일 밤 불안해 하면서도 정답을 찾지 못해 헤매일것이라고도 말해주지 않았던 어른이라는 이름!!그럼에도 그들에게 닥친 하루하루에 시간들을 참으면서 이겨내면서 살아간다.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것이다.괜찮아지고 말고...라는 혼잣말을 하면서 말이다.언제나 그러하듯 프레드릭 베크만은 웃음 코드를 한껏 넘치도록 써내려간 글들속에 위로를 건넨다.모두가 불안정한 사람들을 소설속에서 각기 다르게 이야기 하면서 그들의 대화며 행동이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어느 순간 눈물겹게 측은하기도 하는 그들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책속에 스며들게 만들수 있음은 그이기에 가능한것이 아닐까.이제 또다시 그에 이야기에 빠질때가 되었다.바로 이 소설로 인해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자신들이 살아가는 삶속에서 불안한 사람들에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는건 어떨까.따뜻한 감성과 유머는 당신을 사로잡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