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부디 너에게 남아 있는 그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라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는 않다
나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보낼 시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었다.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
P.218
드라마나 영화,책을 통해 인간이 죽어서 가게 되는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실제로 존재하는지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천국과 지옥이라는 두 갈래길에서 인간의 삶이 분류된다는 가설들을 믿는이도 믿지 않는 이도 존재할것이다.이 소설 또한 죽어서야만 갈수 있는 사후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하지만 이 소설은 천국과 지옥이라는 개념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책에서 풀어 놓았다.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들이 가게 되는 저 산너머 그곳으로 가기 위해 13명의 망자들은 험한 길을 걸어서 걸어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함께 길을 걸어왔다.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는 단어를 마음속으로 읊조리면서 말이다.그렇게 묵묵히 길을 가던 사람들 앞을 막아선 사비라는 남자의 존재..그는 그들의 길을 막아선 채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치다.그가 기다리는 사람은 바로 마천!!마천과 사비는 그렇게 사람들의 앞길을 막어서며 황당무개한 말들을 늘어놓는다.그것은 바로 저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디션을 통과해야만 한다는것.오디션을 통과 하지 못하면 지금의 이 공간에서 추위를 견뎌야하며 피눈물을 흘려야하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채 언제까지고 구천을 떠돌아야 한다는것...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그들의 운명적인 오디션속으로 들어가보자.

친구를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 열 여섯살 나일호!! 나일호가 살아가는 가장 큰 계획은 '하루하루 별일 없이 지나가기'이다.뚜렷한 목표도 존재하지 않고 특별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이 어린 남자아이는 나름의 계획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것이라니...그까짓 하루를 대충 살아가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테지만 나일호에게 하루하루를 별일 없이 살아가는건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라 어려운 문제이다.그날은 마치 좋치 않은 일들이 작정하고 덤져들듯이 나일호를 공격했다.눈뜨자마자 동생 일주는 오빠에게 시비를 걸었고 기분이 좋치 않았던 일주는 투덜거리며 학교 등교길에 나서다 담배를 피웠고 또 그것을 아빠에게 들키고 말았다.하루가 엉망이었던 그날 .하교길 우연히 올려다 본 옥상에 걸쳐 앉아있는 소녀를 보게되고 느낌으로 죽음을 선택하리라는걸 알게된 나일호는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가 소녀를 막아보려 하지만 자신까지 바닥으로 떨어져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가 되어버렸다.나일호는 억울하다고 사비와 마천에게 호소했지만 깨끗히 무시 당하고 만다.그렇게 13명에 사람들은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그들중에는 가수가 2명이 있었으며 너도 나도 조금은 오디션은 쉽게 통과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왠걸.심사위원들은 모두가 탈락을 외쳤으며 합격자는 단 한사람도 존재하지 않았다.총 10번의 오디션 중에 과연 합격자가 나올수는 있을까.사람들은 처음에는 이기적이고 서로 남들탓을 하기에 바빳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차츰 자신들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회의감과 후회를 하기 시작하는데..그러던 중 나일호는 오류로 인해 이곳으로 잘못온것을 알게 되고 마천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다시 자신이 살던곳으로 보내준다는 약속을 하게 되는데...나일호는 과연 자신이 살았던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나머지 사람들은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켜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로 출간되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윌라 오디오북에서는 전체 순위 1위를 달성한 위엄을 가진 책이다.이번에 성인들을 위한 특별판이 출간되었고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읽게 된 소설이었는데..금방 빠져들어서 읽게 된 가독성이 뛰어난 소설이었다.사후에 세계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없다는 사람도 있으며 죽으면 그만이지 무슨 일들이 또 일어날까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존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후세계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들게 되면서 혹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잘 살아가는 것인지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누구나 죽게 된다는 것은 정해진 일이다.나일호에게는 아직 58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고 했다.죽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세상에 자신의 편은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나일호는 죽은 후에야 그 누구의 탓이 아닌 자신의 잘못으로 가족들과도 친구들과도 연결고리가 없이 하루하루를 헛되이 살았다는걸 깨닫게 된다.사람들은 왜 자신이 잘못을 한 후에야 잘못되었다는걸 후회하게 될까.어쩌면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하지만 다소 황당해 보였던 저세상 오디션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세상속에 왜 죽음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하는 후회를 뼈져리게 하게 된다.하루하루 별일이 없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다.나일호는 자신이 죽음을 맞이 한 후에야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그리고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느끼게 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인지 알게 되는데..우리가 살아가는 방식도 그러하지 않을까.지금 주어진 시간이 힘들다고 해서 불평불만으로 살아가기보다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야 함을 알아가기를 이 소설에서는 말하고 있지 않을까.누구나 처음 맞이한 세상이다.조금 서툴지라도 조금은 울퉁불퉁한 길일지라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일지니 하루하루를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이 소설을 통해 알았음 하는 마음이다.감동도 재미도 묵직한 여운도 남겨주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