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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정체"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았고,사람 아래에 사람을 만들지도
않았다.분명 사람은 모두 평등하네 어쩌네 하는 의미 아니었던가."
헤이세이 최후의 소년 사형수 가부라기 게이치 .고작 18살이라는 나이에 그는 일가족 3명을 살인한 혐의로 사형수가 되었다.그리고 1년 6개월이라는 복역기간을 하는 동안 그는 특별할것도 불안한것도 없는 사형을 기다리는 여느 사형수와 같은 존재였지만 그당시 사회에 반응은 극악무도한 살인범이라는 뉴스가 연일 방영되었고 일명 살인귀로 불리우기까지 하는데...그런 그가 1년 6개월이라는 복역기간을 맞이한 어느날 탈옥을 하게 된다.그는 왜 탈옥을 감행하게 된것일까.그리고 그는 세간에 떠도는 그의 수많은 명성중에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된다.희대의 탈옥범으로 그는 큰 금액의 현상금까지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행방을 알수 없었으며 추적하는 형사들을 번번이 피해 도주생활을 이어가는데...하지만 무언가 잘못 되었다.그를 만난 사람들은 그가 살인을 저지를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도피생활중 만난 사람들의 증언들은 듣고 있는 사람들마저도 그가 살인귀라고 불리우는 사람이란 말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데...그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사건 사고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티비프로를 즐겨보는편이다.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볼때면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나 중대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주위사람들에 반응은 한결 같다.'그 사람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절대 아니에요' '뭔가 잘못된 걸꺼에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었던 우리 주위에 이웃사람들이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사람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한다.일가족 세명 스물아홉 살이었던 남편,스물일곱 살의 아내,두살배기 아이까지 잔인하게 살인한 가부라기 게이치는 탈옥을 감행하고 488일동안 많은 사람들을 지나친다.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일반인들의 삶속에 깊숙이 파고 들어 살아가는데.소설은 가부라기가 만나게 되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그 인물들속에 정체를 감추며 살아가는 가부라기의 모습들을 통해 그가 왜 탈옥을 감행하여야만 했는지,밝혀내려고 하지만 마치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버린 유리파편처럼 좀처럼 가부라기의 사연은 맞춰지지 않는다.하지만 가부라기가 스치고 지나간 사람들은 그의 정체가 살인범에 탈옥범이라는걸 알게 된 순간에도 거액의 현상금을 포기한채 그를 신고하지 못하는데...그렇기에 가부라기의 탈옥은 488일이라는 오랜시간동안 지속되었는지도 모른다.그는 가면을 쓴 것일까.아니면 사연이 존재하는것일까.읽는 순간동안에도 끊임없이 나에게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소설이 바로 이소설인거 같다.

가부라기 게이치의 여정이 끝나가면 갈수록 사건의 내막이 서서히 밝혀진다.그리고 먹먹해지는 순간이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이책은 독특한 구성의 책이다.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존의 추리,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의 방식이 아닌 사건이 일어남과 동시에 범인을 밝혀둔 채 범인의 탈옥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하는 부분에서 기존에 소설과는 일단 다른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탈옥한 사형수의 흔적들을 따라가며 독자들이 책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간다.죄는 미워하대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못했던 한 소년의 여정속에서 당신은 어떤 사연을 찾아낼 수 있을지....궁금해야 하며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책이 바로 이책이다.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해본다.